'괴짜 골퍼' 디섐보, 프로데뷔전 성공적 연착륙
18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590만달러)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브라이슨 디섐보(22·미국·사진)는 ‘괴짜 골퍼’라고 불린다. 3번 아이언부터 웨지까지 10개의 아이언은 샤프트 길이와 무게가 모두 똑같다. 길이는 37.5인치에 헤드 무게는 280g이다.
미국에서 물리학으로 유명한 남부감리교대학(SMU) 물리학과에 재학 중인 디섐보가 독특한 클럽을 쓰게 된 이유는 ‘동일하고 같은 속도로 스윙하기’ 위해서다. 클럽 길이와 무게가 같으면 동일한 자세로 일관성 있는 스윙을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물론 클럽 헤드의 로프트 각도는 제각각이다. 3번 아이언이 20도이고, 4번 24도, 5번 30도다. 9번 아이언이 46도로 웨지만큼 각도가 크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비거리는 샤프트 길이보다 로프트 각도에 따라 좌우된다.
지난해 US아마추어챔피언십과 미국 대학스포츠연맹(NCAA) 골프대회를 모두 제패한 디섐보는 일주일 전 마스터스에서 공동 21위로 아마추어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뒤 프로로 전향했다.
디섐보는 이날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10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68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79타를 기록, 공동 4위에 오르며 프로 무대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그는 까다롭기로 이름난 이 코스에서 드라이버 비거리는 296.4야드를 기록해 평균(278.8야드)을 넘어섰고, 그린 적중률도 56.94%로 평균(54.02%)을 뛰어넘었다. 아마추어 최강자로 이름을 날린 디섐보는 뒤늦게 프로에 데뷔했지만 상금랭킹 150위안에 들어야 내년도 투어시드를 유지할 수 있다. 그는 “늘 관심을 받는다는 걸 잘 안다. 한샷 한샷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에서 유일하게 5전 전승을 거둔 브렌든 그레이스(28·남아공)는 이날 5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 PGA 투어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민휘(24)는 이날 2타를 줄여 제이슨 코크락(미국) 등과 함께 공동 6위(280타)에 올랐다. 김민휘는 개인 통산 세 번째로 PGA 투어에서 톱10에 들었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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