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벌써 2승' 박성현, 전인지 빠진 '여왕' 자리 노린다

권혁준 기자 2016. 4. 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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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승 달성, 5승 목표..JLPGA 살롱파스컵·LPGA US 오픈-브리티시 오픈 출전
지난 17일 KLPGA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우승한 박성현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KLPGA 제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무대의 강력한 '여왕' 후보인 박성현(23·넵스)이 초반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를 휩쓸었던 전인지(22·하이트진로)의 뒤를 이을 만한 강력함이다.

박성현은 지난 17일 끝난 KLPGA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김지영(20·올포유)과 동타를 이룬 뒤 돌입한 연장 첫 홀에서 파를 잡아 우승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2016시즌 KLPGA투어 개막전 현대차 중국 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올해 처음 출전한 국내 대회까지 휩쓸며 가장 먼저 '멀티 우승' 고지를 밟았다.

박성현은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나와 팬들을 만났는데 우승을 해서 기쁘다. 목표에 한 발 다가갔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하면서 '신데렐라'로 떠오른 박성현은 이후 2승을 더 추가하면서 단숨에 국내 '톱클래스' 골퍼로 자리잡았다.

올 시즌엔 전인지가 미국무대로 진출함에 따라 박성현이 국내 무대를 접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리고 박성현은 초반부터 강력함을 뽐내고 있다.

국내로 오기 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3개 대회를 치른 것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성현은 JTBC 파운더스컵 공동 13위, KIA 클래식 공동 4위,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하며 미국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박성현은 "다른 선수들에게 배울 점이 많았다. 특히 순간순간 상황에 대처하는 판단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리디아 고와 함께 플레이하면서도 정말 많이 배웠고,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쇼트게임을 하는 것을 보면서도 감탄했다"고 말했다.

올해 박성현은 국내 무대 뿐 아니라 미국, 일본 무대도 자주 노크할 계획이다. 직접적인 미국 무대 진출의사를 내비친 적은 없지만, 2014년 김효주(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와 백규정(KEB하나은행 챔피언십), 2015년 전인지(US 오픈 우승)가 그랬던 것처럼 출전한 대회에서 LPGA투어 시드권을 얻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박성현. (KLPGA 제공)/뉴스1 ⓒ News1

박성현은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에 나서고, 7월에는 LPGA투어 메이저대회 US 여자오픈과 브리티시 오픈에 차례로 나선다. 9월 에비앙 챔피언십,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등 출전 가능한 대회는 빠짐없이 출전할 계획이다.

박성현은 "미국은 워낙 대회도 많고 이동거리가 길기 때문에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해 대회에 출전하더라"면서 "작년엔 한 개 대회만 불참했는데, 올해는 일본도 가고 미국도 갈 예정이라 일정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는 각오도 여전하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까지 2승을 했는데, 앞으로 3승을 더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작년에 많은 경험을 하고 다양한 선수들과 플레이를 하면서 한 단계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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