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LPGA 동기들 '2년 차 징크스 없다'

김두용 2016. 4. 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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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김효주, 김세영, 장하나(왼쪽 위쪽부터 시계방향). [롯데 제공]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2015년 루키들이 올해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들에게 ‘2년 차 징크스’는 없다.

올 시즌 LPGA 투어 9개 대회에서 2년 차 선수들은 모두 5승을 쓸어 담고 있다.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김효주(21)를 시작으로 코츠 골프 챔피언십과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장하나(24), JTBC 파운더스컵 김세영(23), 롯데 챔피언십 이민지(20)까지 2년 차들이 시즌 초반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준우승도 3번 했다. 김세영이 바하마 클래식, 브룩 헨더슨(19·캐나다)이 코츠 챔피언십, 찰리 헐(20·잉글랜드)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2위에 올랐다. 헨더슨과 헐도 루키 데뷔 연도가 2015년이다.

2015년 루키들은 그해 모두 6승을 수확했다. 올 시즌의 페이스라면 2년 차들이 10승 이상도 무난히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년 차 선수들 중에 김세영(5위), 헨더슨(7위), 장하나(8위)가 세계랭킹 10위 안에 포진돼 있다.

2년 차들은 지난해 LPGA 투어 코스를 경험했기 때문에 더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2년 차 징크스의 원인 중 하나로 ‘심적 만족감’을 꼽는다. 루키 첫 해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심적으로 느슨해질 수 있고 이런 점이 자만심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골프는 개인 종목이라 경쟁자들의 분석으로 인한 성적 저하와도 거리가 멀다.

올해는 올림픽이라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기 때문에 느슨해질 틈이 없다. 김세영을 제외하곤 성적에 만족감을 드러낸 루키도 없었다. 4번의 준우승만 했던 장하나는 올 시즌 벌써 2승을 수확하며 2년 차 징크스를 완전히 지우고 있다. 김세영과 김효주도 올림픽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승수를 추가할 수 있었다.

김세영과 장하나, 김효주는 LPGA 투어 진출 전에 국내 투어 경험이 많았다. 이미 국내 투어를 정복하고 미국으로 건너갔기 때문에 낯선 코스와 환경에서도 무난히 적응할 수 있었다. 흔히 말하는 ‘내공’이 쌓였기에 적응기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호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민지의 경우 언어와 문화의 장벽이 없었기에 기존 선수들과 잘 어우러질 수 있었다.

2015년 신인들은 LPGA 투어 역사상 가장 강했다. 한국의 톱랭커와 아마추어 톱랭커들이 세계랭킹 포인트 배점이 높은 LPGA 투어의 문을 동시에 두드렸다. 이런 새로운 젊은 피들의 가세로 투어는 더욱 풍성해졌다.

시즌 초반 이들의 맹활약으로 ‘2년 차 징크스’에 걱정보다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년 차들은 코스 적응도를 높여가고 있는 건 물론이고 언어의 장벽도 점점 해소하고 있다. 2014년 신인왕 리디아 고도 2년차인 지난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LPGA 투어에서 ‘2년 차 징크스’는 먼 얘기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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