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무리한 등산 주의.. '발목 부상' 예방과 치료법은?

2016. 4. 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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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날씨가 따뜻해지고 산천이 화려한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면서 산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주말이면 전국의 유명 산마다 형형색색의 등산복으로 물들이고 있다. 봄은 조깅이나 축구, 야구 등 야외 활동이 급증하는 시기지만, 그 중에서도 자연의 생명력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등산은 단연 봄철 최고의 인기 운동으로 손꼽힌다.

실제로 등산은 세계보건기구 WHO가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과 하체 근육을 강화하는데 가장 적합한 운동으로 추천할 만큼 건강에도 매우 좋은 운동이다. 하지만 문제는 울퉁불퉁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장시간 걸어야 하는 등산의 특성상 부상의 위험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체력이 약한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의 경우 순간의 실수로 발목을 접질러 인대 손상이나 염좌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발목의 뼈가 순간적으로 제자리를 이탈하면서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 염증이 발생하는 발목 염좌는 1, 2주 정도 무리하지 않고 쉬기만 해도 증상이 호전된다. 냉찜질이나 부목 고정 등을 하면 보다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한 경우 깁스 치료나 보조기 치료 등을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제때 치료를 받지 않고 증상을 방치할 경우 문제는 심각해 진다. 일반적으로 발목 염좌 환자 10~20%는 만성적인 발목 불안정성으로 악화되기 때문에 병원에서 골절 여부나 인대 및 연골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진행해야만 만성통증이나 관절염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발목 염좌 등 등산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행 전 반드시 스트레칭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우내 줄어든 활동량으로 근육이나 인대가 굳어 유연성이 부족하고, 운동 능력이 낮아진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봄철 산행이 나설 경우 작은 충격에도 쉽게 발목을 접질리거나 삐끗할 우려가 있는 만큼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유연성과 운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또한 걷는 자세 역시 중요한데 가슴과 무릎, 발끝이 일직선이 되도록 서고 허리를 약간 편 상태에서 평지보다 좁은 보폭으로 발바닥 전체가 땅에 닿는다는 느낌으로 산을 오르는 것이 좋다. 내리막길을 걸을 때는 하중이 무릎과 발목에 더 많이 실리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한다.

화인마취통증의학과 노원점 김달용 원장은 “발목을 접질린 후 며칠이 지나도 여전히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자주 발목 부상이 발생한 경우나 양반 다리로 앉을 때 발목 바깥쪽에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걸을 때 발목이 불안정한 경우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반복적인 염좌는 발목 안쪽의 튼튼한 인대까지 손상시켜 결국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발목통증이나 발목염좌, 발목불안정증은 수술 없이 비수술적 통증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손상된 근육과 인대의 재생을 돕는 DNA주사 치료와 함께 재활치료의 일종인 도수치료를 병행하면 빠른 회복은 물론 재발방지 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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