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비알코올성 간질환 위험 낮춘다

권순일 2016. 4. 1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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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커피 6잔 정도를 마시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줄이는 등 간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나폴리대학교 연구팀이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고지방 식사를 하더라도 매일 커피를 마시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병 위험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쥐가 섭취한 커피 양은 사람(체중 70㎏)의 경우 하루 에스프레소 6잔에 해당한다.

커피를 매일 섭취한 실험쥐는 다른 실험쥐에 비해 체중도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커피를 마시면 조눌린으로 불리는 단백질의 수준이 증가하는 데 이 단백질은 장의 투과성을 줄인다”며 “이 때문에 장이 해로운 물질을 걸러내는 능력을 향상시켜 혈액을 통해 간에 미치는 손상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알코올성 간질환은 보통 과체중이나 비만 등과 관련이 있다. 비알코올성 간질환은 섬유증으로 알려진 간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고 치명적인 간경변증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 연구팀의 빈센조 렘보는 “이전의 연구에서는 커피가 어떻게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인한 손상을 역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만 밝혔지만 이번 연구는 장의 투과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커피의 건강 효능에 대한 여러 연구결과가 있지만 유럽 식품안전청은 하루에 에스프레소 5잔에 해당하는 카페인 400㎎ 이상은 섭취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섭취량이 이보다 많으면 불안, 불면, 그리고 심장 박동 장애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또 유럽 식품안전청은 “커피 등을 통해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신생아가 저체중이 되거나 유산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하고 있다. 나폴리대학교 연구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간학회에서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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