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에 송구방해까지, KIA 나지완 수난의 날

장강훈 2016. 4. 7. 22: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IA 나지완이 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황당한 경험을 두 차례나 해 눈길을 끌었다. 광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IA 나지완의 수난의 하루를 보냈다. 낙구점 판단을 잘못해 빅이닝의 빌미를 만들었고 이범호의 도루 때 송구를 고의적으로 방해했다는 판정을 받아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나지완은 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와 정규시즌 홈 경기에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했다. 4회말 2사 3루에서 상대 선발 헨리 소사를 상대로 3-0으로 점수차를 벌리는 깨끗한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6회초 수비에서 아찔한 실수가 나왔다. 3-2로 바짝 추격 당한 1사 후 루이스 히메네스가 친 타구를 놓쳤다. 타구가 워낙 높게 뜨기도 했지만 좌중간으로 살짝 위치를 옮긴 상태라 파울선상 근처까지 달려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타구를 바라보며 달리다보니 시선이 흔들릴 수밖에 없었고 결국 낙구점을 지나쳐 글러브를 뻗었다. 이른바 ‘만세’를 불러 1사 2루 위기를 초래했다. 이병규(배번 7번)에게 추격의 2점 홈런을 허용한 KIA 지크 스프루일이 흔들리게 된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이후 지크는 서상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양석환과 유강남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심동섭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자책감에 잔뜩 풀죽은 모습으로 더그아웃에 돌아온 나지완은 6회말 공격에서 또 한 번 황당한 경험을 했다. 이범호가 사구로 출루한 무사 1루에서 신승현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다. 풀카운트에서 이범호는 도루(자동 히트 앤드 런) 스타트를 끊었고 나지완은 바깥쪽 슬라이더에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스윙을 하려다 멈춘 상황이라 오른 발이 홈플레이트쪽으로 움직였는데 도루를 저지하던 LG 포수 유강남의 손이 등을 때렸다. 송구가 2루 앞에서 원바운드 돼 중견수 앞으로 흘렀고 이범호는 3루에 안착했다.

하지만 이날 주심을 맡은 이계성 심판원은 주자 아웃을 판정했다. 김기태 감독이 즉각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야구규칙 7.08 주자아웃 (b)항에는 ‘심판원이 고의로 수비를 방해했다고 판단했을 때에는 무사나 1사일 경우 주자와 타자 모두 아웃, 2사일 때에는 타자에게 아웃을 선고한다’고 돼 있다.
zzang@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