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I, "박병호, AL 신인왕 유력 후보"

미네소타 유망주들과 함께 후보 3인  
KBO 9년 경험, 강정호 효과로 기대

[OSEN=이상학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30)가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미국의 유명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일(이하 한국시간) 2016시즌 메이저리그를 전망하는 특집기사를 게재했다. 7명의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들이 월드리시즈 우승팀을 비롯해 각 리그 MVP·사이영상·신인상을 모두 예측하는 종합 전망 기사. 

그 중에서 박병호는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 후보로 2표를 받았다. 조나 케리 기자는 '박병호는 미네소타 주전 지명타자로 시즌을 시작하는 기회를 받았다. 다른 후보들보다 프로 경험이 많은 것도 플러스 요소다. 그는 한국에서 9시즌을 뛴 후 메이저리그에 왔다'고 기회와 경험 측면에서 박병호를 유력한 신인왕으로 꼽았다. 

클리프 코코란 기자도 박병호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 그는 또 다른 미네소타의 신인왕 후보 바이런 벅스턴에 대해 '미래 스타이지만 22세 중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갑자기 놀랄만한 적응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그의 팀 동료 박병호와 우완 투수 호세 베리오스가 최고의 신인왕 후보'라고 전망했다. 

이어 코코란 기자는 '그 중에서도 박병호가 유리한데 그는 트윈스 라인업에서 시즌을 연다. 베리오스는 이미 트리플A로 돌아갔다'며 '박병호는 지난 2녀난 한국에서 268경기 타율 3할2푼4리, 출루율 4할3푼4리, 장타율 7할1리에 홈런 105개를 쳤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코란 기자는 '만 29세 메이저리그 신인으로서 기록이 상승하지는 않겠지만, 강정호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 투표 3위로 마쳤다. 강정호는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넘어오는 타자가 즉시 전력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박병호도 강정호처럼 첫 해부터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표했다. 

박병호와 AL 신인왕을 다툴 후보는 공교롭게도 모두 미네소타 팀 동료들이었다. 외야 유망주 벅스턴이 가장 많은 3표를 받았고, 박병호와 함께 우완 투수 유망주 베리오스가 2표씩 나눠 가졌다. 베리오스는 지난달 중순 트리플A로 내려갔지만 벅스턴은 주전 중견수로 메이저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하는 만큼 유력한 경쟁자다. 

이외에도 SI는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시카고 컵스에 가장 많은 4표를 던졌다. AL MVP로는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 NL MVP로는 브라이스 하퍼(워싱턴)를 예측했다. 사이영상은 NL은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4표로 1위에 올랐지만, AL은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 포함 7명이 1표씩 양분됐다. 신인왕은 AL 벅스턴, NL 코리 시거(다저스)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waw@osen.co.kr

▲ SI 전문가 7인 2016시즌 예측
- 우승팀 : 시카고 컵스(4표) 텍사스(1표) 클리블랜드(1표) 워싱턴(1표)
- AL MVP :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4표)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2표) 매니 마차도(볼티모어·1표)
- NL MVP : 브라이스 하퍼(워싱턴·4표) 앤서니 리조(컵스·1표) 크리스 브라이언트(컵스·1표)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1표)
- AL 사이영상 : 크리스 아처(탬파베이·1표) 카를로스 카라스코(클리블랜드·1표)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1표)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1표)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1표) 소니 그레이(오클랜드·1표)
- NL 사이영상 : 클레이튼 커쇼(다저스·4표) 맥스 슈어저(워싱턴·2표)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1표)
- AL 신인상 :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3표) 박병호(미네소타·3표) 호세 베리오스(미네소타·2표)
- NL 신인상 : 코리 시거(다저스·4표) 트레아 터너(워싱턴·1표) 루카스 지오리토(워싱턴·1표) 스티븐 마츠(메츠·1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