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 진관사 태극기, 훼손된 게 아니랍니다

TONG 2016. 3. 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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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을 맞이하여 은평구내 현 태극기와 진관사에서 발견된 진관사 태극기가 걸렸다.
진관사 칠성각 보수 과정에서 발견된 태극기. 세월이 오래 지난 탓에 변식이 되고 귀퉁이가 불에 타 약간 손상되었지만 형태가 완벽하게 보존되었다. 크기는 가로 89㎝, 세로 70㎝이다. 진관사 태극기의 4괘는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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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관지부얼마전 TV에서 ‘진관사 태극기의 설움’이라는 내용을 보았다. 삼일절을 맞아 은평구에 걸린 진관사 태극기가 훼손되었다며 신고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지금의 태극기와 비교하면 4괘 중 달과 해를 상징하는 감괘와 이괘의 위치가 다르고, 얼룩이 묻어있기 때문에 주민들은 훼손된 태극기라 오인해 신고한 것이다. 어찌된 일인지 진관사 태극기의 이야기를 찾아보았다.서울 4대 명찰 진관사에 가다서울시 은평구 진관외동에 위치한 진관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직항사찰로 예로부터 서울 근교의 4대 명찰로 손꼽혔다. 1011년 창건되어 고려 왕실의 지속적인 각별한 보호와 지원 아래 유지됐다. 진관사는 조선시대에 수도를 서울로 옮기면서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단 3동만을 남기고 모두 소실되었지만 1963년 비구니 최진관 스님이 발원하여 건물을 차례로 재건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었다. 진관사는 대웅전, 명부전, 칠성각, 나한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진관사 태극기를 그린 백초월 스님진관사에서 발견된 ‘진관사 태극기’는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 ‘백초월’ 스님이 만들었다. 백초월 스님은 1919년 삼일 만세 운동 당시에도 앞장섰다. 항일 운동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수감되는 등 온갖 고초를 겪었다. 하지만 수감 후에도 끊임없이 독립운동을 했고 승려들에게 민족의식을 심어주었다. 또한 태극기가 발견된 진관사의 큰스님이기도 했다.진관사 태극기와 독립운동 자료진관사 태극기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이던 2009년 5월 26일 진관사 칠성각에서 발견 됐다. 칠성각을 보수를 위해 해체하는 도중 불단과 기둥사이 의 벽 속에 꽁꽁 묻힌 채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태극기가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유는 제작 형식과 도안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사용하던 태극기와 동일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태극기는 일장기 위에 덧그려 제작 된 것이기도 하다. 이는 일본에 대한 저항의식을 드러낸다. 그리고 독립운동의 가치를 알려주는 중요한 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당시 진관사 칠성각에서는 태극기뿐만 아니라 독립신문 4점, 자유 신종보 6점, 경고문 등이 태극기에 꽁꽁 싸인 채 함께 발견되었다. 1919년 6월~12월 사이의 독립운동 자료로 등록문화재 제 458호로 등록됐다.진관사 지킴이 도운 스님을 만나다진관사를 직접 보고 느끼기 위해 우리 기자단은 진관사에 찾아갔다. 도운 스님에게 진관사에서 태극기가 발견되기까지의 과정을 들을 수 있었다.“진관사는 불교계 독립운동의 중앙연락본부였습니다. 또 마포에 포교당을 가지고 있어서, 중국 및 국내 각처와의 연락 거점이 되었죠. 각종 선박들이 마포에 항상 출입하므로 일본 경찰의 감시를 분산시키며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좋은 장소였습니다. 또한 백초월 스님은 진관사에서 독립자금을 모아 만주에 보냈습니다. YMCA가 이곳에서 창단하기도 했죠. 진관사는 독립군의 본거지였습니다.”지난 삼일절을 기념해 서울시 은평구 곳곳에 진관사 태극기가 걸렸다. 내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진관사 태극기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온갖 수모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찾으려 고군분투한 독립운동가들에게 존경을 표한다. 그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이고 나 너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니까.글=김세린·박한이·정서영·지송은, 사진=정서영(진관고 1) TONG청소년기자단,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진관지부[추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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