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김지원 "김은숙 작가 페르소나? 너무 큰 영광이죠"
(인터뷰①에 이어)
김지원은 '태후'를 인생작이라고 칭했다. 그만큼 '상속자들'에 이어 '태후'까지 중요한 역할을 맡겨준 김은숙 작가에 대한 고마움도 떨칠 수 없다.
"'상속자들' 때 유라엘 역을 최선 다해 준비한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아닐까요. 김은숙 작가님이 절 두 번 선택해 주신 이유가 저도 궁금해요. 김은숙의 페르소나요? 하하. 누구든 어떤 작가의 페르소나가 된다는 건 큰 영광이죠. 그렇게 된다면 감사한 일이죠. 작가님과 다시 한 번 작업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너무 큰 영광일 것 같아요."
김지원은 "초반에 걱정했는데 '잘했어' '예쁘게 잘 나왔다'고 하시더라. 그 말씀에 안심하고 위안을 얻었다"며 김은숙 작가의 반응을 전했다. 김은숙 작가와의 두 번째 호흡은 어땠을까.
"두 번째라 편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받아볼 때마다 어렵고, 볼수록 어려운 대본이 작가님 작품이에요. 남녀 사이 관계를 보여주는 장면이 많은데 어떻게 해야 그 심리를 잘 그려낼까 답을 찾는 과정이 어려웠어요. 두 번째 받는 대본도 새로 받는 기분이었어요."
김지원이 띠동갑 나이 차 진구와 그려가는 로맨스는 일명 '구원 커플'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지원은 촬영 전 걱정 반, 기대 반 대선배 진구와의 호흡을 기다렸노라 털어놨다.
"진구 선배님 영화를 많이 봤어요. 나이 차도 많이 나니 기본적으로 긴장되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런데 선배님이 친절하게 다가와 주셔서 빨리 친해지고 가까워질 수 있었죠. 이번에 처음 '구원커플'이라는 커플 애칭도 붙었어요. 너무 맘에 들어요. 진구 선배님도 만족하시더라고요. 애칭으로 불릴 만큼 서로 연기 호흡이 잘 맞았다는 거니 감사하죠."
"송송(송중기·송혜교)커플이 이제 막 시작하는 커플이라면, 구원커플은 전사가 있다보니 초반에 애절함이 많이 보여졌어요. 많은 분들이 구원커플에 보여주는 애정도 그 때문 아닐까요."
16부작인 '태양의 후예'는 6회만을 남겨두며 중후반부로 치닫고 있다. 김지원은 "앞으로 또 한 번 큰 에피소드가 생길 것"이라며 관심을 부탁했다.
"그간 재난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중후반부 큰 에피소드가 생겨요. 그 안에서 캐릭터간 감정선이 깊어지게 될 텐데 더 몰입해서 볼 만한 관전 포인트가 될 거예요. 여태껏 갈등 없이 빠른 전개였다면 10회 이후부터 갈등이 심화되는 장면이 나오니 끝까지 본방사수해 주세요!"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킹콩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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