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로 공포에 빠진 리우 올림픽

김희선 2016. 3. 2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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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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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 속에서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준비에 모든 것을 건 브라질이 '지카 바이러스'의 위협 앞에 흔들리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하자 잠시 주춤했던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질병관리본부는 22일 브라질에 출장차 방문했던 40대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은 2014년 전까지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서 유행하는 질병이었으나 최근 2~3개월간 중남미 29개국(브라질 등), 오세아니아 4개국(사모아 등), 아시아 1개국(태국) 및 아프리카 1개국(카보베르데) 등 총 35개국에서 환자가 발생하며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지카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경로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흡혈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바이러스 감염자의 수혈, 성(性) 접촉에 의한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감염자의 타액, 소변으로부터도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나 감염자와의 일상적 접촉으로는 전파되지 않는다.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 측은 "첫 한국인 환자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전염원 '이집트 숲모기'는 국내에 서식하지 않고 '흰줄 숲모기'의 경우 5월부터 성충모기가 생기기 때문에 국내의 경우 모기로 인한 추가 전파 가능성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실질적으로 국내에 지카 바이러스가 전파,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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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남미, 특히 올 여름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에서 감염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카 바이러스 관련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한 상황에서 전세계는 브라질을 지카 바이러스의 진앙지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가장 큰 피해 중 하나가 소두증(小頭症)인데, 브라질의 소두증 신생아 수는 지난달 17일 기준 500명을 넘어서는 등 예년에 비해 1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카 바이러스 확산 이후 전신마비를 유발할 수 있는 길랭 바레 증후군 환자도 함께 급증해 공포는 더욱 커졌다.

물론 브라질올림픽위원회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올림픽 기간에 비가 적고 기온이 낮아지기 때문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줄어들 것"이라는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상황이 이런만큼 브라질 정부는 사실상 흥행을 포기한 상태다. 자케스 바기네르 브라질 국방장관은 "임신 여성들에게 지카 바이러스 위험을 감수하도록 할 수는 없다. 올림픽 방문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각국 올림픽위원회와 선수들도 걱정이 태산이다. 당장 한국만 해도 현지 적응을 위해 브라질에서 전지훈련에 나섰던 양궁 대표팀이 부랴부랴 귀국하는 일도 있었다. 또 올림픽을 앞두고 브라질 전지훈련을 기피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과 함께 지카 바이러스를 비롯한 선수단 건강 관련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모기 기피제를 배부하고 하계 올림픽으로는 이례적으로 선수단에 긴 소매 상·하의도 지급할 계획"이라며 선수단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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