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 결승골' 사우스햄튼, 리버풀에 3-2 역전승..'7위 도약'

국재환 기자 2016. 3. 2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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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결승골을 터뜨린 마네. /AFPBBNews=뉴스1
결승골을 터뜨린 마네. /AFPBBNews=뉴스1

사우스햄튼이 리버풀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7위로 올라섰다.

사우스햄튼은 2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햄프셔 주 사우스햄튼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뒤지던 가운데, 롱의 1골과 마네의 2골을 앞세워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마네는 만회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후반 막판 역전골까지 터뜨리며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사우스햄튼은 13승 8무 9패(승점 47점)를 기록, 스토크 시티(13승 7무 11패, 승점 46점)를 제치고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리버풀은 12승 8무 9패(승점 44점)를 기록, 리그 9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홈팀 사우스햄튼은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그라치아노 펠레와 셰인 롱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중원에는 두산 타디치, 요르디 클라시, 오리올 로메우, 스티븐 데이비스를 배치했다. 포백은 왼쪽부터 라이언 버틀랜드, 버질 반 다이크, 조세 폰테, 쿠코 마르티나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프레이저 포스터 골키퍼가 꼈다.

4-4-2 포메이션을 구축한 리버풀은 투톱에 다니엘 스터리지, 디보크 오리기, 중원에는 필리페 쿠티뉴, 애덤 랄라나, 엠레 찬, 조 앨런을 배치했다. 포백은 오른쪽부터 존 플라나간, 마마두 사코, 데얀 로브렌, 나다니엘 클라인이 구축했다. 골문은 시몽 미뇰렛 골키퍼가 지켰다.

양 팀이 경기 초반 탐색전을 펼친 가운데, 사우스햄튼이 먼저 기회를 만들어냈다. 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롱이 돌파를 통해 페널티박스 안쪽까지 진입했다. 이때 롱은 뒤쪽에서 달려온 로브렌과 충돌해 넘어졌다. 하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속행했다.

주도권은 조금씩 사우스햄튼 쪽으로 넘어오는 듯 했다. 전반 11분 펠레의 슈팅으로 리버풀을 위협한 사우스햄튼은 1분 뒤 롱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을 때려 다시 한 번 리버풀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조금씩 밀리는 듯 했던 리버풀은 반격을 통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6분 무렵 스터리지의 왼발 슈팅, 오리기의 오른발 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리버풀은 전반 17분 쿠티뉴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통해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아크 부근으로 접근한 쿠티뉴는 상대 수비가 붙지 않는 것을 확인한 뒤, 절묘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려 사우스햄튼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스터리지. /AFPBBNews=뉴스1
스터리지. /AFPBBNews=뉴스1

주도권을 가져온 리버풀은 선제골을 터뜨린 지 불과 5분 만에 추가 골을 뽑아냈다. 두 번째 골의 주인공은 스터리지였다. 스터리지는 역습 상황에서 오리기로부터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패스를 건네받았다. 여기서 상대 수비수가 마크에 나섰지만, 스터리지는 페인팅 동작에 이은 센스 만점의 왼발 슈팅을 때려 사우스햄튼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은 4분 뒤 또 한 차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앞선 두 번째 골과 마찬가지로 역습 상황을 맞이한 리버풀은 절묘한 패스 플레이를 통해 앨런이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앨런의 슈팅은 사우스햄튼 골키퍼 포스터의 선방에 막혔고, 뒤이어 때린 스터리지의 슈팅은 상대 수비수를 맞고 아웃이 됐다.

역습으로 사우스햄튼의 수비진을 허물기 시작한 리버풀은 1분 뒤 또 한 번 찬스를 맞이했다. 앨런이 중원에서 상대의 패스를 차단해 다시 한 번 역습 찬스를 잡았고, 사우스햄튼 수비진을 다시 한 번 몰아붙였다. 다만 이번에는 스터리지의 슈팅이 포스터의 정면으로 향하는 바람에 득점까지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계속해서 상대를 몰아친 리버풀은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앨런의 왼발 슈팅으로 결국 골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문전에 있던 사코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고, 앨런의 슈팅에 관여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는 바람에 앨런의 골은 끝내 득점으로 인정되지 못했다.

리버풀의 공세에 시달린 사우스햄튼도 전반 35분 무렵부터 반격을 가했다. 하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고, 펠레 등의 슈팅도 골문을 크게 빗나갔다. 결국 전반은 리버풀의 2-0 리드 속에 종료됐다.

경기 내용대로 전반은 리버풀이 압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리버풀은 사우스햄튼보다 6개 더 많은 12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유효 슈팅에서도 6대0으로 우위를 점했다. 점유율도 리버풀이 53%로 더 높게 집계됐다.

후반에 돌입한 양 팀은 모두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리버풀은 로브렌을 빼고 스크르텔을 투입했다. 사우스햄튼은 클라시와 타디치를 빼고, 완야마와 마네를 나란히 투입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사우스햄튼은 만회골 찬스를 잡았다. 후반 3분 펠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스크르텔로부터 파울과 함께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만회골을 뽑아내는 데는 실패했다. 키커로 나선 마네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이를 미뇰렛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기 때문이었다.

미뇰렛의 선방과 함께 한숨을 돌린 리버풀은 오리기의 오른발 슈팅으로 반격에 나섰다. 이후 사우스햄튼에게 역습을 허용했지만 사코의 결정적인 태클과 차단을 통해 상대의 공세도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후반 초반 따라갈 찬스를 날린 사우스햄튼은 만회골을 뽑아내기 위해 계속해서 공세를 가했다. 센터백으로 나선 반 다이크도 윗선까지 올라와 공격에 가담했다.

리버풀의 수비에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듯 했다. 하지만 사우스햄튼은 후반 19분 마침내 만회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만회골의 주인공은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마네였다. 마네는 후반 19분 역습 상황서 펠레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박스 왼쪽 대각 지점에서 왼발 슈팅을 때려 만회골을 뽑아냈다.

1골을 따라간 사우스햄튼은 후반 24분 무렵 로메우를 빼고 제임스 워드-프라우즈를 투입했다. 리버풀도 곧이어 스터리지를 빼고 크리스티안 벤테케를 투입, 흐름을 바꿔보기 위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분위기를 다잡은 리버풀은 역습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 특히 후반 29분에는 랄라나의 패스를 받은 벤테케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기도 했다. 그러나 벤테케의 슈팅이 골문을 빗나가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시간이 흐르는 가운데, 조금씩 승기는 리버풀 쪽으로 넘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사우스햄튼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세웠다. 동점골의 주인공은 롱이었다. 롱은 후반 38분 스티븐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은 뒤, 아크 지점에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며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려 리버풀의 골문을 열어젖히는데 성공했다.

분위기를 끌어 올린 사우스햄튼은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골의 주인공은 마네였다. 마네는 후반 41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 슈팅을 때려 역전골을 뽑아냈다.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추가 시간이 4분이 주어진 가운데, 사우스햄튼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리버풀의 공세를 막아내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국재환 기자 jk_kuk@mt.co.kr<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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