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태양의 후예' 진구·김지원, 아련한 역신데렐라 로맨스 5

2016. 3. 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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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표재민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대박 복권을 터뜨렸다. 모두가 기대했던 ‘비주얼 커플’ 송중기(유시진 역)와 송혜교(강모연 역)의 로맨스 뿐만 아니라 진구(서대영 역)와 김지원(윤명주 역)의 아련한 감정이 엇갈리는 로맨스도 안방극장을 홀리고 있기 때문. ‘구원 커플’이라고 불리는 두 사람의 ‘역신데렐라’ 로맨스가 안방극장의 심장을 움켜쥐고 있다. 군대 계급의 차이, 집안 배경의 차이로 인해 사랑하지만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의 로맨스가 중독성이 강하다. 특히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받고 있는 진구와 김지원의 멋들어진 매력 역시 빠지지 않을 수가 없다.

# 1회: 귀관은 상급자에게 경례도 안 하고 가나

대영이 오토바이 사고로 다친 줄 알고 혜성병원으로 달려온 명주. 명주의 아버지 윤중장(강신일 분)이 자신을 반대하기 때문에 물러선 대영과 이를 알고 있어서 더 가슴이 아픈 명주는 그렇게 재회를 했다.

명주는 “되게 오랜만이지 말입니다”라고 그동안 자신의 열심히 도망다니고 피해다닌 대영을 탓했다. 대영은 명주를 연인이 아닌 상관으로 대하며 “네 그렇습니다”라고 말했고 명주는 “우리는 언제쯤 계급장 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까. 아 계급장 없으면 아예 대화 못하나?”라고 몰아세웠다.

대영은 “네 그렇습니다”라고 너무도 깍듯해서 안쓰러운 답을 이어갔다. 명주는 “왜 생사 확인도 못하게 하는데. 언제까지 도망만 다닐 건데. 대답해. 목소리라도 듣게 해주라고...”라고 울먹였고, 대영은 “생각하시는 이유 아닙니다. 윤 중위님 위해 떠났다고 넘겨짚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변했습니다. 변한 마음을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그뿐입니다”라고 모진 소리를 했다. 그리고 대영은 자리를 떠났다. 명주가 대영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은 하나, 계급으로 밀어붙이는 일이었다.

명주는 “거기서. 서대영 거기서. 서대영 상사 귀관은 상급자에게 경례도 안 하고 가나”라고 일침했고, 대영은 멈춘 후 경례를 했다. 그 어떤 이별 장면보다 슬픈 두 사람이었다. 명주는 “그대로 서있어. 밤새 서있어. 죽을 때까지 서있어. 난 평생 경례 안 받을 거니까”라고 원망했고, 이 모습을 본 시진이 대영을 구했다. 두 사람의 결별 이유를 누구보다 잘 아는 시진은 “너 임마 너 가혹행위야”라고 대영의 손을 아래로 떨어뜨리며 중재에 나섰다.

3회: 천사입니다

2회는 안타깝게도 대영과 명주의 이야기가 없었다. 그리고 3회 두 사람의 첫 만남이 시진과 모연의 입을 통해 공개됐다. 모연은 명주의 아버지가 시진을 사윗감으로 점찍어놨다는 것을 알게 되고 질투심을 드러냈다. 천리행군 때 어떻게서든 이기려고 몸을 혹사하는 대영을 본 명주는 대영의 전 여자친구 결혼식에 동행하겠다고 나섰다.

“저랑 같이 가시면 밤새 후회하게 할 수 있습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차 안에서 옷을 대범하게 갈아입는 명주. 명주는 대신에 시진에게 자신과 사귄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명주는 “그 양반한테 나와 사귄다고 하면 됩니다”라고 조건을 걸고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협조 관계가 됐다. 특히 명주는 앞으로도 시진과의 로맨스 형성 자체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생긴 게 제 스타일이 아닙니다. 기생 오라비 같습니다. 협조?”라고 선을 긋는다. 대영은 “협조. 이유가 마음에 듭니다”라고 두 사람의 연대를 받아들였다.

군인이지만 재기발랄한 명주였다. 명주는 곱게 옷을 갈아입고 “제 전투복 마음에 드십니까? 흰색으로 준비했지 말입니다. 머리 풀고 힐 신으면 저 겁나 예쁩니다. 신부보다 더”라고 애교 섞인 표정을 지어보였다. 허나 대영은 목석 같은 남자였다. 대영은 “그러니까 오늘 콘셉트가?”라고 물었고, 이어 “처녀 귀신입니까”라고 농담했다. 명주는 손을 팔락팔락 움직이며 “천사입니다”라고 말했지만 표정 변화 없어 더 상대를 당황하게 하는 대영 때문에 민망한 상황이 됐다.

4회: 모기가 많습니다

명주는 대영을 따라 우르크로 왔지만 대영은 또 전출됐다. 윤중장의 부당한 명령이었다. 공항에서 마주친 두 사람. 명주는 허탈해하며 “어디 가십니까? 또 도망가십니까?”라고 원망했고 대영은 전출신고를 하려고 했다. 뺨을 때리는 명주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명주는 “작전상 후퇴라고 말해. 기다리라고 말해. 무슨 수를 쓰든 다시 오겠다고 말해”라고 매달렸지만 대영은 “모기가 많습니다. 더워도 꼭 전투복 입으십시오”라고 애써 담담하게 답했다.

그리고 두 사람의 포옹. 명주는 “이건 뭔데? 뭘 어쩌라는 건데?”라고 눈물을 쏟았고, 대영은 “몸조심하시길 바랍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돌아섰다. 명주의 오열과 “왜 안아? 왜 만져? 만졌으면 책임져. 이 자식아”라는 이별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외침은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그리고 이야기는 과거 두 사람의 결혼식 ‘깽판’으로 되돌아갔다.

# 4회: 미련이 남아 있으면 행복할 수 없습니다

서로의 필요에 의해 연대하게 된 두 사람. 명주는 대영이가 전 여자친구에게 자신을 소개시켜 복수를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했지만 대영은 멋진 남자였다.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며 결혼식을 가는 대영. 명주는 “결혼식 깽판 치면 별로 행복하지 않을 것 같은데?”라고 놀렸고, 대영은 “미련이 남아 있으면 행복할 수 없습니다”라고 여전히 전 여자친구를 사랑하는 감정을 드러냈다. 명주는 “복수하려고 가는 게 아니라 배려하러 가는 겁니까?”라고 놀라면서 대영에게 빠졌다. 대영은 “살면서 네 생각 안날 것 같다. 이 사람 때문에...이왕 간 것 마음 졸이지 말고 잘 살아. 결혼 축하한다. 진심으로”라고 전 여자친구를 배려했다. 명주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이 대영에게 빠지는 순간이었다.

# 4회: 신경 쓰면 자는 겁니다

장면은 다시 바뀌어서 두 사람이 함께 술을 마시던 과거 어느 날이다. 명주는 대영을 원망하고 있다. 이번에는 사실 장난에 가까운 책망이다. 명주는 “내가 유시진한테 시집을 안 간다고 했지 아예 안 간다고 했습니까. 무슨 말을 어떻게 한 겁니까”라고 따져물었다. 대영은 “난 약속대로 윤명주 중위와 사귑니다, 이 한 문장만 했습니다”라고 했고, 명주는 “왜 부대에 우리 둘이 잤다고 소문이 난 겁니까”라고 맞섰다.

대영은 “부대원들 상상력이 뛰어나서?”라고 놀려댔고, 명주는 “재밌습니까?”라고 발끈했다. “재미없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대영에게 명주는 “왜 남자들은 사귄다와 잔다가 동급입니까”라고 물었다. 대영은 “신경 쓰지 마십시오 신경 쓰면 자는 겁니다”라고 말실수를 한 후 “지는 겁니다”라고 정정했다.

명주는 “자는 겁니다?”라고 또 다시 발끈, 대영은 “실수입니다”라고 다시 정정했다. 명주는 “웃기지 마십시오. 남자들 머릿속은 온통 자는 것뿐입니까? 이러니 내가 자는 싸움입니다”라고 대영과 마찬가지로 실수했다. 이후 대영은 “이기는 법은 몰라도 비기는 법은 압니다. 소문을 사실로 만들면 됩니다”라고 간접적으로 고백했다. / jmpyo@osen.co.kr

[사진] '태양의 후예' 방송화면 캡처,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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