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영상] 한국 팬 사로잡은 스티븐 톰슨.."인성도 완성하고 싶다"

김건일 기자 2016. 2. 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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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당연히 세계 최고 파이터가 되고 싶다. 하지만 인간적으로 훌륭한 롤모델이 되는 게 꿈이다."

스티븐 톰슨(32, 미국)이 28일 서울 여의도 IFC몰 리복크로스핏센티엘에서 진행된 팬들과 질의 응답 시간에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톰슨은 팬들이 묻는 말 하나하나에 성의 있게 답했다. 특정 질문을 답변하는 데 5분 이상 열을 쏟기도 했다.

톰슨은 'UFC 선수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팬의 질문을 받자 "UFC 선수가 되고 싶다면 거기에만 초점을 맞춰야 한다. 나는 왼쪽 다리를 여러 차례 수술했고 의사에게 '다시는 못 싸운다. 그만둬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하지만 나는 꿈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장애물을 넘고 지금 이 자리에 왔다"고 했다.

"좋은 체육관을 찾아야 한다. 좋은 코치, 동료들이 필수다. 나는 조르주 생피에르가 있는 체육관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실질적인 조언을 덧붙인 톰슨은 "쉽지 않겠지만 도전하고 정진하라"고 진정을 담아 응원했다.

1박 2일 동안 본 '인간 톰슨'은 실력만큼 완벽했다.

톰슨은 행사 내내 웃음을 잃지 않고 팬들과 끊임없이 소통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틈나는 대로 눈을 마주치고 하트를 날리는 등 애정 표현을 했다. 팬들의 사인 요구에 오히려 "고맙다"고 말하며 응했고 먼저 포옹과 사진 활영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국 팬들은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 준 톰슨에게 흠뻑 빠졌다. 28일 팬 미팅에 참석한 여성 격투기 팬 함지연 씨는 "코너 맥그리거나 조제 알도보다 겸손하고 친근해서 좋다"고 밝혔다.

배려심도 깊다. 톰슨은 27일 서울 대림역 코리안탐팀 체육관에서 진행된 스포티비와 인터뷰 도중 쉬는 시간, 한쪽에서 개인 훈련을 하던 어린이에게 다가가 잘못 묶인 밴드를 풀고 다시 감아 줬다. "맬 때는 이렇게 매라" "싸울 때는 이렇게 싸우라"고 '속성 과외'도 했다.

톰슨은 자신이 인격적으로 완성된 파이터를 목표로 하는 데에는 파이터였으며 현재 자신의 코치인 아버지 레이 톰슨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3살 때 무술을 시작했는데 아버지는 '단순히 다른 사람을 킥이나 펀치로 때리는 게 무술이 아니다. 상대를 존중하고 존경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늘 이 말을 생각하면서 행동한다."

톰슨은 최근 UFC에서 떠오르는 스타다. 지난 7일 UFC 파이트 나이트 82 메인이벤트에서 전 웰터급 챔피언 조니 헨드릭스를 현란한 발차기와 쉴 새 없는 펀치 공격으로 쓰러뜨렸다.

6연승과 함께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8위였던 랭킹을 2위로 끌어올린 톰슨은 다음 웰터급 타이틀 도전자로 거론되고 있다.

[영상] 28일 팬 미팅 현장 ⓒ스포티비뉴스 김용국 촬영 및 편집

[사진] 어린이에게 밴드 착용법을 가르치는 스티븐 톰슨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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