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동료' 오브레임과 알롭스키, 5월 네덜란드에서 맞대결

이교덕 기자 2016. 2. 22.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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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1위 케인 벨라스케즈, 7위 트래비스 브라운, 8위 조시 바넷.

알리스타 오브레임(35, 네덜란드)이 오는 5월 9일(이하 한국 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87의 메인이벤트에 나선다고 했을 때, 언론에서 예상한 상대 후보는 이렇게 세 명이었다.

그런데 실제 맞은편에 서게 될 파이터는 전혀 예상 외 인물이다. 미국 스포츠 뉴스 사이트 블리처리포트의 제레미 보터 기자는 21일 트위터에서 "오브레임과 알롭스키의 경기가 펼쳐진다"고 알렸고, MMA 파이팅과 MMA 정키 등 종합격투기 주요 매체가 이를 확인했다.

알롭스키는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 87 일정이 나온 사진에 오브레임과 자신의 사진(아래)을 붙여 올리고 "곧 발표된다(Coming soon)"는 글을 썼다.

이 매치업이 놀라운 이유는 오브레임과 알롭스키가 같은 팀에 소속돼 있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미국 뉴멕시코 앨버커키에 있는 명문 종합격투기 팀 '잭슨 윈크 아카데미(Jackson Wink Academy)'에서 훈련하고 있다.

오브레임은 지난해 12월 주니어 도스 산토스를 꺾고 3연승했고 최근 UFC와 재계약했다. '빅 네임'을 한번 더 이기면 다음 타이틀전 출전 명분을 확보한다. 알롭스키는 6연승하다가 지난달 스티페 미오치치에게 1라운드 KO패했다. 반등의 기회가 필요하다.

UFC 헤비급의 선수층은 얇다. 40명도 되지 않는다. 아는 사이끼리 주먹을 섞어야 하는 경우가 가끔 생긴다. 알롭스키는 잭슨 윈크 아카데미에서 한솥밥을 먹다가 글렌데일 파이팅 클럽으로 소속을 옮긴 절친한 친구 트래비스 브라운과 지난해 5월 싸워 TKO로 이긴 바 있다.

같은 팀에서 훈련하는 선수들끼리 싸우게 되면, 스파링 파트너도 공유하지 않는다. 훈련 내용은 철저하게 비밀에 부친다. 전략이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려다 보니, 팀 안에 찬바람이 쌩쌩 분다.

불편을 느낀 한 선수가 다른 팀에서 훈련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렉 잭슨 코치는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오브레임과 알롭스키 모두 잭슨 윈크 아카데미에서 맞대결을 준비한다"며 "대신 훈련 시간은 겹치지 않게 짜고, 코치진도 다르게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렉 잭슨은 알롭스키와 함께한다. 2012년 조르주 생피에르와 카를로스 콘딧이 경기할 때, 그는 두 제자 가운데 어느 한 선수의 편에 서는 것을 거부했지만 이번엔 다르다. 그는 "(우리 소속 선수가 싸울 때) 원래 난 빠져 있는다. 그렇지만 알롭스키는 특별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알롭스키는 1년 내내 이 팀에서 땀흘리는 '풀 타임' 잭슨 윈크 아카데미 파이터다. 반면 오브레임은 평소 네덜란드에 거주하고 훈련하다가 경기가 잡히면 앨버커키로 날아오는 '파트타임'이다.

잭슨 윈크 아카데미의 또 다른 총괄 코치 마이크 윈클존은 누구의 편에 설지 아직 밝히지 않았다.

네덜란드에서 처음 열리는 UFC 대회인 UFC 파이트 나이트 87에는 또 다른 '더치 파이터' 스테판 스트루브(28)가 출전할 전망이다. 상대는 '빅풋' 안토니오 실바(36, 브라질)가 유력하다.

이 대회는 SPOTV2가 생중계할 예정이다.

[사진] 2014년 9월 안드레이 알롭스키(왼쪽)와 알리스타 오브레임이 훈련을 마친 뒤 밝은 표정으로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때만 해도 케이지 안에서 둘이 만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알리스타 오브레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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