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이태임의 진심, 반쪽 '우리 할매'로는 부족했다

김원희 입력 2016. 2. 1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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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배우 이태임이 이번엔 가족 예능을 통해 ‘진심’ 전하기에 나섰다.

지난 13일 tvN 설 특집 파일럿 ‘우리 할매’ 1부가 방송됐다. ‘우리 할매’는 배우 이태임, 개그우먼 박나래, 배우 이이경이 친(외)할머니의 버킷 리스트 일부를 함께 이루는 여정을 그린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로, 총 2부작으로 방송된다. 특히 아직까지도 논란의 꼬리표를 떼지 못한 이태임이 가족을 통해 진심을 전할 것을 예고해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이태임은 ‘딸과 손녀와 함께 일본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외할머니의 버킷리스트에 따라 모녀 3대가 함께 일본으로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태임은 서툰 글씨로 써내려간 할머니의 버킷리스트를 보며 먹먹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일본행 비행기에서 기내방송을 통해 속마음을 전하는 깜짝 이벤트를 열며 뭉클함을 안기기도 했다. 그리고 다음 주 방송될 2부 예고를 통해 지난해 논란으로 힘들었던 당시의 상황을 전하는 이태임과 가족들의 모습이 담겨 궁금증을 높였다.

-이태임의 ‘우리 할매’ 출연에는 확실한 이유가 있다. 이태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예능 출연이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가족 얘기라면 숨길 수도 없고, 가식이 있을 수도 없지 않나”라고 출연이유를 밝힌 바 있다. 또 “진심이 전달 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솔직하게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연예인이란 타이틀을 잠시 내려둔다’는 콘셉트 아래 본인의 가장 편하고 진실 된 모습을 끌어낼 수 있는 가족예능을 택한 것.


이태임은 앞서 지난해 3월 MBC 예능 ‘띠동갑 내기 과외하기’ 촬영 중 함께 출연한 전 주얼리 멤버 예원과 말다툼을 하는 영상이 공개돼 곤혹을 치른 바 있다. 이에 바로 사과를 전하며 출연 중이던 드라마에서 하차했지만, 논란으로 빚어진 꼬리표는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태임은 논란 이후 7개월여 만에 드라마H ‘유일랍미’를 통해 복귀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tvN ‘SNL코리아’에 호스트로 출연해 거침없는 ‘셀프디스’를 선보이며 스스로 논란에 대해 짚고 넘어갔다. 최근에는 인터뷰를 통해 예원과 완전히 화해하고 함께 술자리를 하기로 했다고 전하며 당시 논란의 당사자들이 악감정을 모두 털어냈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를 향한 여전히 부정적인 시선들이 많다. 앞선 ‘SNL’ 출연에 있어서도 “용기 있었다”는 응원이 있었는가 하면, “잘못을 너무 가볍게 짚고 넘어간 것 아니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지적 역시 있었다. 여자 연예인들의 욕설논란이라는 점에서 그 꼬리표를 떼기가 더욱 힘든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너무 희화화되지도 않고, 너무 무겁지도 않게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 가족예능은 이태임의 논란에 대해 가장 자연스럽고 적절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선택으로 보인다.

1부에서 이태임의 분량은 10분 남짓으로 많은 것을 보여줄 시간은 되지 못했다. 시청자들의 주목도가 대부분 박나래와 이이경을 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2부에서 보여줄 이태임의 몫이 남아있다. ‘우리 할매’ 1부 방송이 할머니에 대한 향수를 통해 먹먹한 감동을 안기며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에, 2부에서 이태임이 스스로의 솔직한 모습을 어떻게 풀어놓았는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과연 이번엔 이태임의 노력이 진심으로 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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