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그것이 알고 싶다' 스폰서편, 연예인들도 뿔났다

입력 2016. 2. 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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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스폰서편을 본 연예인들의 소신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내부자가 폭로한 '시크릿 리스트'를 통해 연예인 스폰서의 실체를 추적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들은 미성년자에게도 스폰서를 제의해 충격을 안겼다. 또 오랜 무명생활과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제의를 받아들인 후 꿈을 포기하게 된 한 연기자 지망생의 고백, "꼭 그 사람하고 잠자리를 가지고 그런 식으로 성 상납을 해야 꼭 성공하는지 TV에 나올 수 있는지"라고 묻는 18세 연기자 지망생의 씁쓸한 물음 등이 전파를 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MC 김상중은 "이번 방송은 배우로서 연예계에 몸담고 있는 저로서는 어느 때보다도 전하기가 힘든 내용이었다. 마치 이러한 일들이 연예계 전반에 비일비재한 일로 비춰져 자신들의 땀과 노력으로 조금씩 앞으로 나가고 있을 대다수의 후배들에게 자칫 폐가될 수도 있을 거라는 걱정 때문이었다. 하지만 외면하기 보다는 그것이 분명한 현실임을 직시하고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인정하고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는 걸 믿는다. 그것이 열여덟 소녀의 질문 앞에서 고개 숙였던 우리가 진심으로 대답해줘야 할 고민의 시작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방송을 본 연예인들도 SNS를 통해 소신 발언을 이어나갔다.

김민정은 "오늘 이 방송이,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자신의 땀과 열정을 쏟으며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배우들에게 해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재 일어나는 상황들에 대해 전달해주신 방송 관계자 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라며 "땀과 노력으로.. 성실함으로.. 배우의 꿈, 충분히 이룰 수 있습니다! 돈으로.. 모든 것을 살수 있다는 생각.. 버리십시오. 이 방송이 무엇보다.. 이런 상황을 만드는 많은 사람들에게 각성제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라고 밝혔다.

황승언은 "너무 화가 난다. 자기의 욕심을 위해 돈으로 그녀들의 꿈과 소망을 짓밟는 사람들에게도, 그리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을 너무나 당연하게 강요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리고 제일 화나는 건, 그것이 분명 옳은 길이 아님을 알면서도 부와 명예를 위해 그 길을 선택한 그녀들에게도"라며 분노했다.

이어 "당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당신이 원하는 일이 아니고, 그 선택은 누구도 강요할 수 없다. 당신의 인생을 그 누구도 책임져 주지 않기 때문에 당신만이 선택할 수 있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 역시 당신의 몫이다. 자신을 버리면서, 스스로를 부정하면서, 모멸감을 느끼면서, 한때의 반짝임을 위해 그들에 욕망의 재물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상진은 "누구나 삶의 방식이 있고 사정이 있을 수 있지만... 아무렇지 않게 내 동료나 후배들 지망생들을 돈으로 쉽게 사고 팔 수는 없다... 정말 많은 동료나 후배들이 열심히 살아가고 한 배역을 따내기 위해.. 한 씬을 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내 주위엔 매일매일을 묵묵히 걸어가는 배우들 많다"며 씁쓸해 했다.

또 스폰서 제의와 관련해 "그 길은 잘못된 길이며 살다가 보면 우리 선택지의 많은 길들이 있다 절대 쉬운 길은 없다 조금 시간이 걸리고 어려운 길들이 거의 다지만 묵묵히 걸어라.. 그리고 어느 날 그 길의 끝에서 돌아보면 당신이 원하는 길이 되어 있을 것이다..부끄러운 일이고 지금도 일어나는 현실이지만 우리의 인권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침묵하고 외면하는 것이 아닌 올바른 선택을 하는 또 다른 계기가 되기를 바래본다"는 생각을 전했다.

박하선 역시 "싫다. 힘 빠지고, 일부의 일이 전체인 것처럼, 오해 받을 땐 더 속상하고. 선택, 그리고 그런 선택을 하게끔 만드는.. 나를 속이고, 남을 속일 순 있어도, 인생을 속일 순 없다"며 씁쓸한 속마음을 전했다.

[김민정, 황승언, 한상진, 박하선(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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