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올해 브라질 대도시로 확산 우려"-전문가

김진 기자 2016. 2. 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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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보건부 산하 전염병 감시부 담당자인 클라우디오 마에로비치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소두증' 유발과 연관된 것으로 강하게 의심받는 지카(Zika) 바이러스가 올해 브라질의 대도시로 확산될 수 있다고 브라질 보건부 관계자가 우려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부 산하의 전염병 감시부 담당자인 클라우디오 마에로비치는 인터뷰 도중 '가장 불안한 시나리오'를 묻는 질문에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대한 엄청난 두려움"이라고 답했다.

마에로비치는 "과거 뎅기열 창궐을 겪은 상파울루와 리오데자네이루, 파라나, 미나스제라이스 등이다"라며 "모기는 일반적으로 존재하며 또다른 바이러스들을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그간 덥고 습한 남동부와 중앙 지역에서 주로 발생해 왔다.

그는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모기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개발 단계에 들어간 지카 바이러스 백신은 상용화까지 최소 3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브라질 국민의 일부가 면역력을 갖게 되고, 이후 그 수가 늘어나 바이러스의 전염을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소두증과의 관계에 대해선 "바이러스 감염 지역에서 6~8개월 이후 소두증 신생아들이 태어났다"며 "임신기간 동안의 관계를 성립했다"고 밝혔다.

마에로비치는 "많은 산모들이 발진과 두드러기, 낮은 열을 경험했다. 또 소두증 아이를 낳은 산모들의 양수와 자궁, 출산 전 숨진 태아들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지카 바이러스가 목숨을 위협할만큼 치명적인지는 "알지 못한다"며 "뎅기열과 비교해서는 사망자 수가 매우 적다"고 답했다. 브라질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뎅기열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863명이다. 당시 브라질에선 150만건 이상의 뎅기열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8월 열리는 리우올림픽과 관련해서는 "브라질과 리오 데 자네이루시(市)는 경기가 열리는 지역과 그 주변, 대규모 모기 감염이 발생한 지역에서 모기 박멸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7~8월은 모기 활동이 감소하는 겨울이므로 관중과 선수들은 안심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 있는 것으로 의심받는 '소두증'은 신생아의 두뇌와 두개골이 비정상적으로 작은 선천성 기형이다. 출생 24시간 이후 머리둘레를 측정, WHO 기준과 비교해 판단한다. 소두증 신생아의 머리는 이후 더이상 자라지 않으며, 아기는 성장 과정에서 발달 장애를 겪을 수 있다.

브라질 정부 기록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브라질에서 462건의 소두증과 3800건 이상의 지카 바이러스 관련 사례가 보고됐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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