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동물도 셀카찍는 세상

신인섭 2016. 2. 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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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퍼시픽 아쿠아리움]
[사진 퍼시픽 아쿠아리움]
[사진 퍼시픽 아쿠아리움]

바다사자가 셀카를 찍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의 퍼시픽 아쿠아리움에 있는 바다사자 마일로가 주인공이다. 사진과 동영상은 아쿠아리움 홈페이지에 지난 11일 공개됐다.

비디오 작가인 휴 라이오노는 고프로를 부착한 셀카봉을 준비했다. 고프로는 수중촬영이 가능한 영상장비이다. 이 셀카봉을 바다사자가 입으로 물고 잠수해 촬영한 영상이다. 휴는 익스트림 스포츠에 많이 사용되는 고프로를 이용해 촬영하면 재미있는 동물영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럼 이렇게 촬영한 사진의 저작권은 누구 것일까?

지난 2011년 영국의 사진가 데이비드 슬레이터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를 여행했다. 이때 원숭이가 그의 카메라를 낚아챈 뒤 카메라 셔터를 눌러 일종의 셀카가 촬영됐다. 이중 몇 장의 사진은 눈길을 끌 정도로 좋았다. 그런데 이 사진이 위키미디어 공용에 올라갔고 결국 데이비드는 사진을 팔아 돈을 벌지 못하게 됐다. 데이비드는 사진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부됐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저작권은 인간의 창작물만을 보호한다고 되어 있다. 따라서 원숭이가 찍은 사진, 혹은 코끼리 혹은 말이 그린 그림은 저작권 보호를 받지 못한다. 위키미디어 공용의 삭제토론에선 인도네시아 법상으로도 마찬가지라며 삭제토론을 닫았고 지금도 이 사진은 올려져 있다.

결국 휴는 사진장비를 준비해 바다사자에게 주긴 했지만 저작권을 주장하기는 어려울 듯 싶다.

신인섭 기자 shin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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