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북한 같은 불량국가 맞서려면 EU에 남아야"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같은 악과 싸우고, 북한이나 러시아 같은 나라와 맞서려면 영국은 유럽연합(EU)에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전날 독일 함부르크에서 한 연설에서 유럽의 나치와의 싸움을 언급하며 유럽은 IS와 같은 테러 단체와 맞서 싸워야 하며 그 싸움에서 함께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북한 같은 불량 국가(rogue nation)가 핵무기를 실험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이런 공격에 함께 맞서 싸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극단주의 위협을 빈곤이나 서방의 대외 정책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이 있지만 우리는 아니라고 말해야 한다"며 "그것은 야만적인 목적을 위해 항공기를 납치하고, 젊은이들의 정신을 오염시키는 이데올로기"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유럽이 위험하고 살인적인 이데올로기를 제압해 왔던 것처럼, 우리는 다시 우리 세대의 싸움에서 함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머런 총리는 현재 논의 중인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저지를 위한 EU 개혁안 협상을 다음 주 중에 마무리 짓고 찬반 국민투표 날짜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협상이 잘되면 영국은 이 합의안에 기반해 개혁된 EU에 남을 것을 분명하게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캐머런 총리는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영국 정부가 해협 건너 프랑스 칼레에 검문소를 두는 것을 허용하는 양국 간 협약이 사라져 칼레의 난민캠프가 영국 땅에 출현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정글'로 불리는 칼레의 난민캠프에는 영국으로 들어가려는 난민 5천여명이 머물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밀입국을 시도해 왔다.
이에 브렉시트 찬성론자들은 캐머런 총리가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매슈 라이크로프트 영국 유엔대사는 지난 12일 북한의 최근 핵 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안전보장이사회가 가능한 한 빨리 더 강력한 제재를 부과하는 결의안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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