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문제 중국에 미루지 마라" vs 美 "중국 성과 못내"(종합)

입력 2016. 2. 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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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뮌헨안보회의서 북한 핵문제 공방 중·일은 역사·영토문제 대립하기도

미·중, 뮌헨안보회의서 북한 핵문제 공방

중·일은 역사·영토문제 대립하기도

(베이징·도쿄=연합뉴스) 진병태 최이락 특파원 = 중국과 미국이 독일 뮌헨에서 북한의 핵문제를 두고 다시 날선 공방을 벌였다.

홍콩 봉황망에 따르면 푸잉(傅瑩)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회 주임은 13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 패널토론에서 중국은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책임을 다하겠지만 미국의 책임을 대신할 수는 없다며 미국을 겨냥했다.

푸잉 주임은 이날 밥 코커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 케빈 러드 전 호주총리, 응 엥 헨 싱가포르 국방장관 등이 참석한 '중국과 국제질서' 패널토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푸 주임은 코커 위원장이 북한 핵문제 해결의 90%는 중국에 달려있지만 중국은 전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언제까지 북한을 방치할 것인지 비난한 데 대한 답변으로 이같이 말했다.

푸 주임은 미국이 한편으로 중국과 합작을 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동맹국(한국)과 사드배치를 협상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분노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각국의 북한 핵문제에 대한 관심을 이해하고 있으며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한반도에 핵은 존재해서는 안되고 무력으로 문제를 해결해서는 안 되며 중국의 국가안전이익을 해쳐서도 안 된다"는 3가지 원칙을 명시적으로 밝힌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푸 주임은 이어 중국은 6자회담을 재개하고 북한이 최종적으로 핵을 포기하도록 촉구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온힘을 다해 자신의 책임을 다하겠지만 미국의 책임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문제를 중국에 미루려해서는 안 된다면서 문제해결의 열쇠는 미국의 수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패널토론에서는 역사문제와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이 맞붙었다.

푸 주임은 일본이 2012년 9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국유화를 선언한 것을 문제 삼았다.

푸 주임은 일본 정부의 국유화를 언급한 뒤 "2차대전 종료 70년이 지났어도 과거의 역사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에 대해 기카와다 히토시(黃川田仁志) 일본 외무성 외무정무관은 중국이 영유권 분쟁이 진행 중인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조성하고 있는 점을 소재로 반격에 나섰다.

기카와다 정무관은 중국의 인공섬 조성은 남중국해가 자국 영토라는 주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의 일방적 현상 변경은 용인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위원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를 두고 입장차를 보이는 양국이 역사 및 영토 문제를 놓고 감정싸움까지 하는 양상이어서 추이가 주목된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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