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홍용표 "개성공단 달러 70%, 北 서기실 상납..핵 개발 등에 사용"

고은희 입력 2016. 2. 14. 07:45 수정 2016. 2. 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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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임금의 70%가 북한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당 서기실과 39호실로 상납되고있고, 이 자금은 핵 미사일 개발 등에 쓰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밝혔습니다.

홍용표 장관은 오늘 오전 방송된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정부가 이같은 사실을 여러 경로를 통해 파악하고있다고 밝혔습니다.

홍 장관은 특히 당 서기국 등에 들어간 자금은 핵, 미사일 개발과 김정은 치적 사업, 사치품 구입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가 개성공단 임금이 북한의 핵 개발 자금 등으로 전용됐다는 구체적인 경로와 규모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홍 장관은 또 자신의 개성공단 자금 전용 발언은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위를 위한 경각심 차원에서 얘기한 것으로 정쟁의 대상이 돼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홍 장관은 그러나 구체적인 자료는 정보사항인 만큼 공개하기 어렵다며, 직접적인 근거 자료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홍 장관은 그동안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가 개성공단의 의미와 효과를 인정해 공단 운영을 계속해 왔지만, 북한이 우려를 해소하기는 커녕 핵개발을 계속함에 따라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 장관은 또, 북한의 공단 폐쇄를 예측하고 있었지만,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어서 입주 기업들에 긴 시간을 두고 사전에 알리지 못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기업 피해에 대해 신속하게 맞춤형 지원을 펼쳐나가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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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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