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 "한국으로부터 더 많은 투자 원한다"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한국 기업의 더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13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메이크 인 인디아 위크' 개막식에 참석한 모디 총리는 한국전시관을 찾아 조 현 주인도 한국 대사에게 "한국이 인도 제조업에 많은 역할을 한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으로부터 더 많은 투자를 원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최근 동북부 비하르 주에서 3천500억 원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수주한 두산중공업과 1996년 인도에 진출해 승용차 시장 점유율 2위를 지키는 현대 자동차 전시관 등을 둘러봤다.
모디 총리를 수행한 아미타브 칸트 인도 상공부 차관은 특히 현대자동차 인도 공장이 인도 내 부품 조달률이 90%에 이르며 인도 내 자동차 기업 가운데 수출 물량이 가장 많아 인도 제조업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모디 총리에게 설명했다.
모디 총리가 2014년 취임 직후 제안한 제조업 활성화 정책 '메이크 인 인디아'의 성과를 점검하고 국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이들 기업 외에도 한국에서 LG전자와 대기오염 방지 설비를 생산하는 KC코트렐, 발전소용 밸브를 판매하는 토탈엔지니어링, 모바일프린터 업체인 우심시스템 등이 참여했다.
또 코트라 서남아본부와 산업부 대표단, 이강덕 시장을 비롯한 포항시 산업대표단이 방문해 참관했다.
정지택 두산 중공업 부회장은 "낙후된 발전소를 개보수하고 공기 정화 시스템을 갖추는 등 인도와 두산이 협력할 수 있는 사업이 많다"며 "앞으로 인도 사업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영기 현대자동차 인도 법인장도 "현재 세계에서 7% 이상 고성장을 구가하는 곳은 인도뿐"이라며 "지난해 인도에서 전년대비 15.7% 늘어난 47만 6천1대를 팔아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한 것을 올해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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