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신인왕 이수민 "올해 목표는 유럽 무대 진출"

김두용 2016. 2. 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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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인왕 이수민(23·CJ오쇼핑)이 올해 세계 무대로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 남자골프의 기대주 이수민은 새해부터 태국, 싱가포르,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지역을 누비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구정 연휴도 반납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샷감을 조율하고 있다. 이수민은 세계 곳곳을 누비며 투어가 진행되는 유러피언투어에 도전장을 내민다. 유러피언투어에서의 인상적인 활약으로 톱랭커 반열에 올라선 안병훈(25·CJ)이 롤모델이다.

출발은 좋다. 시즌 첫 대회인 싱가포르 오픈에서 34위를 차지했고, 지난 주 미얀마 오픈에서는 7위로 톱10에 진입했다. 그리고 10일부터 방글라데시 다카의 쿠르미톨라 골프장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투어 방글라데시 오픈에서 2라운드까지 9언더파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11언더파 선두 티티푼 추야푸라콩(태국)과는 2타 차로 아시안투어 통산 첫 승을 겨냥하고 있다.

이수민은 올해 스릭슨으로 클럽(드라이버는 테일러메이드)과 공을 모두 바꿨지만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지난해 후반기에 흔들렸던 드라이브 샷 교정도 성공적이다.

이수민은 JTBC골프와 전화 인터뷰에서 “방글라데시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작아 군산 골프장처럼 느껴진다. 공을 똑바로 치는데 누구보다 자신 있기 때문에 궁합이 잘 맞는 코스”라고 설명했다. 이수민은 KPGA 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에서 두 차례나 우승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그는 지난해 방글라데시 오픈에서도 준우승으로 본인의 아시안투어 최고 성적을 냈다.

한국과 아시안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이수민은 겨우내 체력 보강에 집중했다. 지난해 후반기에 스윙이 흔들렸던 점을 체력 저하 탓으로 진단했다. 그래서 이수민은 거리 증대를 위해 늘렸던 몸무게도 다시 뺐다. 79kg까지 나갔는데 5kg을 감량해 다시 예전 몸무게로 돌아갔다. 그는 “몸무게가 많이 나가 힘들어지는 것 같아서 체중 조절을 했고, 체력 훈련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수민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드라이브 샷이 장기였고, 장타가 강점이었던 선수다. 300야드의 호쾌한 장타에 정확도도 높았다. 이번 방글라데시 오픈에서도 이수민의 장점이 잘 드러나고 있다. 2라운드까지 페어웨이 안착률이 86%로 높고, 대회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도 300.25야드를 찍었다. 이수민은 대회 1라운드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수민은 목표 달성을 위해 3가지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다. 유럽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은 아시안투어와 유러피언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에서 우승하는 방법이다. 유럽의 톱랭커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하지만 이수민은 지난해 홍콩오픈에서 3위에 오르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두 번째 방법은 아시안투어와 유러피언투어 공동 주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110위 안에 진입하는 길이다. 주어진 기회가 많지 않지만 꾸준히 톱10 안에 들어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마지막 방법은 아시안투어 상위 랭커 4명에게 돌아가는 유러피언투어 최종 Q스쿨 티켓을 거머쥐는 것이다. 이 티켓만 확보하면 최종 Q스쿨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수민은 “일단 이번 대회를 치른 뒤 다음 2개 대회가 중요하다. 이 대회들을 기점으로 감을 끌어 올려서 유럽 무대 진출에 도전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방글라데시 오픈 이후 아시안투어와 유러피언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메이뱅크 챔피언십 말레이시아, ISPS 한다 퍼스 인터내셔널 경기가 말레이시아와 호주에서 연이어 열린다.

이수민은 올 시즌 유러피언투어에 포함되는 첫 2개 대회를 기점으로 유럽 무대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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