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뱃살 잡았더니 얇다? 몸에 '시한폭탄' 있을 수도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6. 2. 1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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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지방의 위험성

내장지방은 '몸의 시한폭탄'이다. 내장지방은 신체의 장기 내부나 장기와 장기 사이의 공간에 과도하게 지방이 축적된 것을 말한다. 만약 팔과 다리가 가늘어 겉으로는 날씬해 보이지만 배가 유독 나왔다면 내장지방형 비만을 의심해야 한다. 내장지방형 비만은 성인병의 고위험군에 속하는데도 일반 비만처럼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그 위험을 잘 모르고 지나치곤 한다. 그러나 내장지방은 방치하면 뇌졸중 등 중증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내장지방의 위험성을 미리 알고 내장지방을 없애는 방법과 내장지방 자가확인법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헬스조선]내장지방은 방치하면 뇌졸중 등 중증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내장지방을 없애는 방법과 자가확인법을 알고 있는 것이 좋다/사진=헬스조선 DB

◇심장병, 뇌졸중 등 유발

내장지방이 위험한 이유는 내장비만이 생기면 지방세포가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이 염증 물질이 혈관을 공격해 혈관 벽에 상처를 내면서 혈전을 유발한다. 혈전은 심근경색증이나 뇌경색, 폐색전증의 주요 원인이다.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는 것도 내장지방이 위험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인슐린은 몸속에서 혈당을 조절하고 지방을 분해하는 호르몬이다.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서 이런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같은 대사성 질환이 생기기 쉽다. 특히 대사성 질환은 심장병이나 뇌졸중 같은 중증 질환의 원인이 된다.

◇지방 수치 낮추는 생선과 콩류 섭취를

내장지방은 신체의 장기 내부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이다. 따라서 장기 내부의 지방을 없애기 위해서는 몸속에 충분한 산소를 받아들이는 운동을 해야 한다. 따라서 효율적으로 산소를 받아들여 지방을 연소시키는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다. 조깅이나 오래 걷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하면 근육이나 간, 장에 축적된 지방이 효율적으로 연소된다. 그러므로 심장이나 폐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는 정도의 운동을 매일 20~30분 하는 것이 좋다.

내장지방을 없애는 데 효과적인 음식도 있다. 바로 생선과 콩류다. 등 푸른 생선에는 DHA와 EPA라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지방 수치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려줄 뿐 아니라 혈전을 없애준다. 두부나 된장, 청국장과 같은 콩류에는 사람의 몸에서 합성하지 못하는 리놀산이라는 필수 지방산이 들어 있다. 리놀산에는 식물 섬유와 칼륨이 풍부해 지방의 흡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누워서 뱃살을 잡아 피부만 잡힌다면 '내장지방형 비만'

집에서도 간단하게 자신이 내장비만형 비만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다. 우선 하늘을 보고 누워 가볍게 무릎을 세운 상태에서 긴장을 풀고 배에 힘을 뺀 다음 양손으로 배꼽 좌우의 살을 잡는다. 이때 살이 깊게 잡히면 피하지방형 비만이고 피부만 잡히면 내장지방형 비만일 가능성이 크다.

줄자로 알아보는 방법도 있다. 줄자로 배꼽 주위 허리둘레를 살이 가장 많은 부분 위로 잰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90cm 이상, 여성은 85cm 이상이면 내장지방이 축적된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이 두 가지 자가확인법은 비만의 형태를 파악하는 방법이므로 체지방이 적정 범위인 사람이나 비만이 아닌 사람들은 측정의 의미가 없다. 내장지방이 얼마나 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CT 촬영 등의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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