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국방회의, 난민 밀입국 차단 지중해 해군 작전 합의(종합)
슈톨텐베르크 총장 "나토 해군 함정 즉각 에게해 배치"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난민 밀입국을 차단하기 위해 지중해에 해군력을 투입한다.
나토 국방장관들은 11일(현지시간) 지중해에서 난민 밀입국 단속을 위한 해군 작전을 벌이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밝혔다.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한 카터 장관은 독일, 터키, 그리스 등 동맹국들의 난민 대책 협력 요청에 따라 나토의 해군 작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고 이 작전은 난민 밀입국 조직을 퇴치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옌스 슈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터키와 그리스 사이의 에게해에 즉각 나토 해군 함정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톨텐베르크 총장은 필립 브리드러브 나토군 사령관 겸 유럽주둔 미군 사령관이 3척의 나토 상비해군 함정에 지체 없이 에게해로 이동할 것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나토 군함들은 현재 지중해와 소말리아 해역에서 대(對)테러 및 해적 퇴치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나토는 이 해군력을 터키에서 그리스로 들어오는 난민의 유입 통로인 에게해에 배치해 난민 밀입국 선박을 단속하는 등 난민 유입을 감시하는 임무를 부여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은 리비아 해안을 통해 들어오는 난민을 통제하기 위한 해군 작전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난민의 유럽 유입 통로가 리비아 해안을 통해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로 들어오는 것에서 터키-그리스 루트로 급격하게 전환됨에 따라 에게해 지역의 해상 작전 필요성이 제기됐다.
에게해의 그리스 섬들에 도착한 난민과 이주자들은 지난해 모두 85만8천608명인 반면, 중부 지중해 경로의 도착지인 이탈리아와 몰타에는 각각 15만3천842명, 106명에 그쳤다.
올해 들어서도 그리스 섬에는 벌써 5만명의 난민이 도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매일 2천명 가량이 터키에서 그리스로 향하는 난민보트를 탔다. 반면 올해 들어 이탈리아에 도착한 난민들은 모두 6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리비아 해안에서 난민선이 전복돼 770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한 직후에 열린 EU 긴급정상회의는 난민선 출발지인 리비아 인근 해역에서 밀입국업자를 단속하고 이들이 소유한 난민선을 파괴하는 등의 군사작전을 전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EU 지중해 해군은 군함과 항공기, 드론(무인기) 등을 동원한 정찰과 정보수집 활동 등 1단계 작전을 벌인 데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밀입국 선박을 나포하고 파괴하는 등의 2단계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작전은 리비아 해역을 벗어난 공해상에서 이뤄지고 있어 실제 성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songb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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