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로 번진 '전세난 불똥'

2016. 2. 1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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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수요 몰려 전셋값 1년새 5.6% 껑충
2010년 조사 이후 최고치 기록
매맷값은 0.4% 올라 ‘제자리’

서울 오피스텔 전셋값이 2010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전세난으로 이른바 ‘전세 난민’이 오피스텔에도 몰린 탓이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전세가격 추이

10일 케이비(KB)국민은행의 오피스텔 가격 통계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지역 오피스텔 전세 거래가격은 평균 1억6694만원으로 지난해 1월 1억5809만원에 견줘 1년 만에 평균 885만원(5.6%) 상승했다. 이는 국민은행이 이 조사를 시작한 2010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으로, 11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반면 매맷값은 지난달 말 기준 2억1973만원으로 지난해 1월 2억1876만원보다 97만원(0.4%) 오르는 데 그쳐 전셋값과 대조를 이뤘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2012년 7월 2억2456만원보다는 483만원 낮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서울 오피스텔의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전세가율)은 지난해 12월 이후 두 달 연속 76.5%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이 전세가율은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율(73.8%)보다 2.7%포인트 높은 수치로, 아파트보다 오피스텔 전세난이 더 심각한 실정이다.

이처럼 오피스텔 매맷값과 전셋값이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는 것은 최근 2~3년간 신축 물량이 늘어나 매매 수요는 줄어들었지만 주택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오피스텔 전세 수요는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조사한 서울 오피스텔 공급(분양) 물량은 2013년 1만1035실, 2014년 1만6807실, 지난해 1만3354실로 역대 처음으로 3년 연속 1만실을 초과했다. 앞서 2010년 정부가 전용면적 85㎡ 이하 오피스텔의 바닥난방을 허용하는 등 전월세난 해소를 위해 오피스텔 규제 완화에 나선 게 공급량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저금리 장기화로 오피스텔 건물주들의 월세 선호 현상이 굳어지는 데 따라 월세와 반대로 매물이 부족해진 전세는 가격이 뛰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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