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판단력 공방 '팽팽'..정신감정이 고비

김주영 2016. 2. 10. 05: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게 성년 후견인이 필요한지를 결정할 법원 심리가 본격적으로 시작 됐습니다.

양측이 필요성을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신 회장의 정신 감정 결과가 롯데 경영권 분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격호 총괄 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 여부를 결정할 핵심 요소는 신 회장의 정신 건강 상태입니다.

신 총괄 회장이 고령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직접 법원을 찾은 것도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신격호 / 롯데그룹 총괄 회장 : (오늘 여기 왜 오셨는지 아시나요?) ….]

신 회장 측은 심리 직후 신 회장의 진술을 공개하면서 판단력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수창 / 신격호 총괄회장 측 변호사 : (신격호 회장이) 50대와 지금의 판단 능력에 전혀 차이가 없다고 말씀하시고 우스갯소리로 신정숙이 이 신청을 했다고 하던데 쟤 판단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나 성년후견인 지정을 신청한 동생 신정숙 씨 측에서는 반대로 신 총괄회장이 같은 답변을 되풀이해 치매가 의심된다며 맞섰습니다.

[이현곤 / 신정숙 씨 측 변호사 : (신격호) 총괄회장님이 그 자리가 어디인지, 왜 나왔는지 이런 부분을 잘 파악을 못 하시고, 질문하고 상관없이 같은 대답을 반복하는 그런 모습을 보인 것은 맞거든요.]

이에 따라 양측은 신 회장에 대한 정신 감정을 실시하기로 하고, 다음 달 9일 열릴 2차 심리에서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감정 결과 법원이 성년후견이 필요 없다고 판단하면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반대의 경우엔 신동빈 회장 측이 경영권 싸움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됩니다.

이미 양측은 롯데쇼핑 회계장부의 열람을 둘러싸고 법정 다툼 1차전을 벌였습니다.

신동주 측은 가처분 신청을 취소한 것을 두고 자료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신동빈 측은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라며 정반대 해석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롯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 법원에 민형사상 소송도 다수 제기돼 있습니다.

이번 심리의 결론이 나기까지 5~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신격호 총괄회장은 롯데그룹의 창업자이자, 상징적 존재인 만큼, 심리 결과가 양측의 소송전뿐 아니라 경영권 다툼에도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YTN 화제의 뉴스]
"북한, 수 주 내 플루토늄 추출 가능"여자친구 엄지, 알고보니 M치과그룹 대표 막내딸이봉주 아내 "남편 혼수로 통장 7개, 총액 봤더니...""부모 되고 첫 명절"...원빈♥이나영's 하우스 '포착'외국 방송에서 보도한 유별난 韓 '음주 행태'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