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기금리 사상 처음 마이너스로 떨어져(종합2보)
마이너스 0.025%로 9일 거래 마쳐…일본은행에 설명 요구하는 목소리도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 장기금리가 9일 사상 처음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이날 일본 국채 시장에서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오전 중 사상 처음 0%로 떨어진데 이어 오후 들어 한때 마이너스 0.035%까지 하락했다가 결국 마이너스 0.025%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일본에서 장기금리의 대표적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0% 미만으로 떨어지기는 이날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달 29일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따른 영향에 더해 세계경제의 장래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일본 국채를 사들이는 손길이 더욱 빨라진 결과로 보인다.
특히 세계 경제의 견인차인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함에 따라 리스크 회피 차원에서 주식을 팔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를 사려는 움직임이 강해지는 것으로 일본 국채 시장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재계에서는 일본은행에 현 상황과 관련한 설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미무라 아키오(三村明夫) 일본 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장기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진데 대해 "일본은행이 도입을 결정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영향이 아직 분명치 않은 것도 시장의 혼란 요인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미무라 회장은 이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일본에 처음이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만큼 일본은행이 목적이나 의도를 명쾌하게 설명하면 좋겠다"며 "또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도입으로 많은 중소기업이 자금을 빌리는 신용금고와 지방은행의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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