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민심..더민주 vs 국민의당 '뜨거운 광주 혈투'

신혜원 2016. 2. 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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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13 총선을 앞두고 전국의 민심을 듣는 시간, 오늘(9일)은 야권의 지지기반인 호남, 그중에서도 핵심인 광주로 가보겠습니다. 야권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분열되면서 선거 판세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출렁이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신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야권 핵심 지지기반으로 통하는 광주, 과거 '공천만 통과하면 승리'라는 말과 달리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인데요.

더민주냐, 국민의당이냐, 뜨거운 광주의 현장을 직접 돌아봤습니다.

[채영기/광주광역시 : 묵은 사람들은 안 뽑고 싶어, 오래된 사람은.]

[정선한/광주광역시 : 자기 개인 이기주의, 밥그릇 챙기기. 그런 정치 누가 못합니까? 신뢰가 없지.]

광산을은 호남 민심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일대 격전지로 꼽힙니다.

전직과 현역이 격돌하는 이른바 '빅매치'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용섭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을) : 건강하고 튼튼한 제1야당 만드는 데 노력을 하면 시민들께서 평가를 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권은희 의원/국민의당 (광주 광산을) : 광주의 바닥 민심이 우리 국민의당을 만들었음을 알리고 정책으로 연결하는 일을 해 나갈 것입니다.]

다른 예비후보들도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며 당내 경선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서구을은 더민주의 설욕이냐,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의 연승이냐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일단은 천 대표와 다른 야권 후보 간 대결 구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천 대표가 지역구를 내려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호남 물갈이를 주장해온 만큼, 기득권을 먼저 내려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다른 예비후보들의 출마 선언도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현지 유권자 사이에선 당보다는 인물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말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고인순/광주광역시 : 옳고 성실한 사람 뽑지, 당이 어디 있어. 누구든 잘하는 분한테 해야지.]

[강세영/광주광역시 : 이쪽 사람들 과거 같지 않고 정치 개념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사람, 인물을 보고 찍어야 한다.]

후보자들의 됨됨이를 따져보고 투표하겠다는, 일종의 관망세로 읽힙니다.

새누리당의 '어부지리'를 막기 위해 야권이 통합해야 한다는 말도 나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연대'를 이룰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결국 한쪽의 손을 들어줘야 한다면 어느 쪽을 택할지, 설 민심의 향배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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