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동운 3골' 포항, 하노이 3-0 잡고 ACL 본선행

[OSEN=포항, 이균재 기자] 최진철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경기서 하노이를 물리치고 ACL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포항은 9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베트남 하노이 T&T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서 심동운의 3골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하고 본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포항은 본선 조별리그 32강에 진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시드니 FC(호주), 우라와 레즈(일본)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최진철 감독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의 양동현을 필두로 좌우 측면의 심동운과 라자르, 2선 중앙 공격수로 문창진이 출격했다. 중원은 손준호와 경미한 부상을 안은 황지수를 대신해 박준희가 지켰다. 포백라인은 왼쪽부터 김대호, 김광석, 배슬기, 박선용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신화용이 꼈다.

포항은 전반 3분 양동현이 박스 안에서 밀어준 볼을 라자르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 맞고 골라인 아웃됐다.

포항은 전반 12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코너킥 문전 혼전 상황서 양동현의 슈팅이 수비에 막혔다. 2분 뒤엔 손준호의 패스를 받은 심동운의 슈팅이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포항은 전반 20분 실점 위기를 넘겼다. 삼손의 패스를 받은 은구옌의 슈팅이 빗맞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포항은 전반 24분 양동현이 문창진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1분 뒤에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지만 양동현의 왼발 슛이 골문을 벗어났다.

포항은 전반 34분 손준호의 정확한 침투 패스를 심동운이 쇄도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열리지 않던 하노이의 골문을 열었다.

포항은 5분 뒤에도 찬스를 잡았다. 심동운이 아크서클 근처서 한 차례 슛페이크 이후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벽을 넘지는 못했다.

포항은 후반 16분 심동운이 다시 한 번 골네트를 갈랐다.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답답하던 포항의 공격에 활로를 개척했다.

포항은 후반 22분 양동현 대신 최호주를 넣었다. 후반 35분엔 문창진을 빼고 조수철을 투입했다. 포항은 3분 뒤 심동운이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3골 차 완승을 매조지했다./dolyng@osen.co.kr
[사진] 포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