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신소설 '혈의 누' 경매..시작가 7000만원

양성희 2016. 2. 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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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신소설 '혈의 누'가 경매 시장에 나온다. 시작가는 7000만원이다.

고서경매사 화봉문고(대표 여승구)는 오는 20일 이인직(1862~1916)의 '혈의 누'를 경매에 올린다고, 9일 밝혔다. 1908년에 발행된 재판본으로 시작가는 7000만원이다. '혈의 누'는 1894년 청일전쟁이 발발했을 때 피란길에서 부모를 잃은 7살 여주인공 '옥련'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작품이다. 초판본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화봉문고측은 "'혈의 누' 재판본은 그동안 국립중앙도서관·'아단문고'·'화봉장서'에 재판본 3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 1권이 나와 4권이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경매는 서울 인사고전문화중심에서 진행된다.

한편 20일 경매에는 '혈의 누'를 비롯한 작품 340종 445점이 경매에 나온다. 윤동주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8년 초판본, 김억의 첫 창작시집 '해파리의 노래' 1923년 초판본, 서정주의 첫 시집 1941년 '화사집' 초판본, 유치환의 첫 시집 '청마시초' 1939년 초판본, 한국 최초의 여류시인 김명순의 작품집 '생명의 과실' 1925년 초판본 등이다.

화봉문고는 "이번 경매는 한국문학사상 최고·최초의 큰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다"며 "경매시작가만 10억822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출품작은 12일부터 인사고전문화중심에서 볼수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화봉문고 경매에서는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이 1억5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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