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 대신 우유 한잔만 마시면 될까?

임한희 2016. 2. 9. 14: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견과류·시리얼 등 섬유소 함께 섭취 도움

 

현대인들은 하루하루가 바빠져서 아침을 거르거나 간단하게 때우려는 경향이 있다. 간단하지만 영양가가 풍부한 우유 한잔으로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들 또한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 아침에 우유 한잔만으로도 충분할까?

우유가 영양분도 골고루 들어있고 열량도 충분하여서 옛날에는 완전식품이라고 선전까지도 하였다. 물론 우유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과 비타민, 미네랄이 균형있게 포함되어 있다. 우유 한잔은 보통 200~240mL 정도로 공복에 마시더라도 충분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섬유질이 부족하기 때문에 빠르게 소화가 되고 빠른 시간 내에 다시 배가 고파지는 공복감을 느끼게 된다.

9일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소화기내과 이상헌 교수에 따르면 우유에는 젖당(Lactose)이 포함되어 있는데, 동양인의 90% 정도가 젖당 분해효소가 부족하여서 우유나 유제품 섭취 시 복통, 복부팽만감, 설사 등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우유의 유지방은 과량 섭취 시 전립선암, 난소암 등 악성 종양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어서 정상 성인의 경우 하루 400mL 이하로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위나 십이지장 궤양이 있는 사람의 경우도 우유에 포함된 단백질과 칼슘이 위산 분비를 촉진하여서 궤양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최근 우유를 다량 생산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호르몬이나 살충제성분, 항생제 등이 우유에 검출되는 경우도 있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한다.

◆ 우유를 건강하게 마시기 위해서는? 

● 우유만 마시지 말고 섬유소가 풍부한 견과류나 빵, 시리얼 등과 같이 먹는다.

● 저지방 우유나 무지방 우유로 마신다.

● 유제품에 민감한 사람은 소화가 잘 되도록 가공한 기능성 우유를 선택한다.

● 가능하다면 유기농 우유를 선택한다.

아침에 우유 한잔이라도 마시는 사람이 하루 동안의 집중력이 높다는 보고가 있다. 가능하다면 아침을 거르지 않고 먹는 것이 좋겠지만, 바쁜 생활에 쫓겨서 간단하게 먹는다면 우유와 함께 토스트 빵이라도 같이 먹도록 하자. 섬유소가 풍부한 선식이나 두유도 훌륭한 대용식이 될 수 있겠다.

헬스팀 임한희 기자 newyork291@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