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미술공간에서 보는 여배우 최은희·김지미·양미희
조덕현 작가 "한국 여배우에 대한 오마주 작품" 전시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서울 종로 삼청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는 여러 전시공간이 있다.
대부분 관람객은 대로변에 있는 서울관 전시실을 찾지만, 미술관 옆길을 지나면 디지털정보실 내 3층에 디지털아카이브라는 공간도 있다.
이곳에서 현대미술 작가 조덕현의 '님의 정원: 조덕현 아카이브'전이 열리고 있다.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작품활동을 하는 조 작가의 작업 자료, 평면 신작을 함께 선보이는 전시다.
이 공간에 들어선 관람객은 뜻밖에도 국내 영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배우 최은희,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불린 김지미의 전성기 모습을 대형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자유부인', '서울의 휴일' 등에 출연한 양미희의 젊은 시절 모습을 그린 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
이들 작품은 여배우 3명의 모습을 각각 할리우드 영화의 명장면 또는 촬영장면과 합성해 그린 '할리우드 에픽' 연작이다.
최은희의 얼굴은 조 작가의 작품에선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비비언 리를 대신하고 있다.
같은 장면의 비비언 리를 그린 작품도 함께 전시돼 있다.
김지미의 모습은 알프레드 히치콕 영화 '레베카'에서 복잡한 표정을 짓는 여주인공으로 바뀌었다.
촬영 장비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아있는 배우 양미희의 모습도 대작에 담겼다.
이 작품은 과거 할리우드를 풍미한 세트영화 촬영 장면을 배경으로 한다.
조덕현 작가는 "팬의 입장에서, 단순한 영화배우가 아니라 한 시대의 표상이었던 세 배우에 대한 오마주로 작품을 제작하게 됐다"며 "이 분들이 직접 전시작을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덕현은 동아미술제 대상(1990), 올해의 젊은 예술가상(1995) 등을 받았다.
이번 전시는 4월16일까지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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