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제 2억대 소형차 인기에..수입차 단가 '역전현상'
2억원대 하이브리드車 BMW i8 200대 넘게 팔려
(세종=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지난해 소형 휘발유 차량의 수입 단가가 중형차보다 비싼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작년 3월 국내 출시된 일부 독일산 차종이 큰 인기를 얻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8일 관세청의 '2015년 4분기 승용차 교역 동향'을 보면 지난해 4분기 수입차 평균단가는 3만445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올라갔다.
배기량별 수입단가를 보면 1천∼1천500㏄ 소형 휘발유 차량이 2만3천47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상승했다.
이는 크기가 한 단계 위인 1천500∼2천㏄ 중형 휘발유 차량의 2만1천964달러보다도 6.9%(1천514달러) 가량 비싼 것이다.
관세청 통계를 살펴보면 소형과 중형 휘발유차의 수입단가는 작년 1분기 처음 역전된 뒤 한해 내내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2분기에는 중형(2만744달러)과 소형(2만4천687달러) 사이 격차가 무려 19%(3천943달러)에 이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관세청은 일부 고가의 독일산 소형차가 국내에서 많이 판매된 영향이 컸다고 보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소형차 수입단가를 끌어올린 주인공은 BMW가 작년 3월 국내에 출시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카인 i8 모델이다.
작년 7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만 50대가 추가 배정되는 등 돌풍을 일으켰으며 한 해 동안 200대 넘게 계약이 이뤄졌다. 인도까지 마친 물량은 127대다.
할리우드 영화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에서 주인공 톰 크루즈가 몰아 화제를 모았던 이 차량은 대당 가격이 2억원으로, 일반 수입 소형차의 10배 수준이다.
i8은 사실 전기모터를 합친 출력과 속도 등을 고려하면 i8을 일반 소형차로 보기는 어렵지만, 가솔린(휘발유) 엔진만 놓고 봤을 때 배기량이 1천500㏄인 점 때문에 관세청 통계에서는 다른 소형차와 함께 분류됐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작년 전체 소형차 수입량이 5천대 이상인 것에 비교하면 i8의 판매량이 많다고는 볼 수 없지만 대당 가격이 워낙 높아 평균단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작년 4분기 1천500㏄ 이하 경유 차량의 수입단가는 1만644달러, 1천500∼2천㏄는 2만6천645달러였다.
국내 가장 많이 수입되는 유형인 2천㏄ 초과 경유 차량은 4만5천526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1% 올라 전체 수입단가 상승을 주도했다.
2천㏄ 초과 휘발유 차량은 3만6천110달러였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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