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 남편에 고 성완종씨 동생까지..4·13 나서는 가족들

김성휘 기자 입력 2016. 2. 8. 13:56 수정 2016. 2. 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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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상현·정대철 전 의원 아들들 나란히 도전장..곽경택 감독 동생도 출마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the300]김상현·정대철 전 의원 아들들 나란히 도전장…곽경택 감독 동생도 출마]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운데)가 2015년 11월9일 오후 대구시 중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유수호 전 국회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상주인 유승민 전 원내대표(오른쪽)와 한선교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15.11.9/뉴스1

4·13 총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아버지가 못다한 꿈을 이루겠다는 2세 정치인부터 유명인 가족까지 이색 후보들의 총선 도전이 눈길을 끈다.

8일 현재 여권엔 아버지의 이름이 거의 영향이 없을만큼 이미 자신의 정치공력을 쌓은 2세가 적지않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부친(김용주 전 의원)과 장인(최치환 전 의원)이 모두 국회의원을 지냈다. 유수호 전 의원 아들 유승민 의원, 정석모 전 의원 아들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부친이 쌓은 정치이력을 자산으로 삼고 있다.

19대 국회에 입성하지 못하고 권토중래를 꿈꾸는 2세도 있다. 김성동 18대 국회의원은 지난해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마치고 서울 마포을에 재도전,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경로당 등지에선 '누구 아들 아니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아들이다.

20대 총선엔 부-자녀 의원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김숙향 서울 동작갑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김수한 전 의장의 딸, 김 전 의원 여동생이다. 김씨의 남편 장성수씨는 2014년 지방선거에 동작구청장 후보로 출마했다. 이종구 전 의원(서울 강남갑)은 민주당 부총재를 지낸 고 이중재 전 의원의 아들이다.

성일종 충남 서산태안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고 성완종 전 의원의 동생이다. 성 예비후보도 형처럼 자수성가 기업인 경력을 바탕으로 정치에 도전, 내심 가족의 명예회복을 노린다.

지난달 3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서청원 최고위원, 정우택 국회정무위원장 등 친박계와 충청권 중진들이 참석했다. 이곳 현역의원인 김제식 의원, 한상률 전 국세청장 등이 치열하게 공천경쟁 중이다.

김성동 새누리당 서울마포을 예비후보/뉴스1

여권에 비해 야권의 2세 정치인은 신인이나 초선이 많다. 김상현 전 의원의 3남 김영호씨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서울 서대문을에 도전한다. 정호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중구)의 할아버지는 신민당 부총재를 지낸 정일형 박사, 아버지는 정대철 전 더민주당 상임고문이다.

정 의원은 19대 총선에 처음 당선, 3대 국회의원이라는 가족사를 쓴 데 이어 자신의 재선에 도전한다. 인재근 더민주당 의원(서울 도봉갑 초선)은 고 김근태 의원의 부인이다.

노승환 전 국회 부의장 아들 노웅래 더민주당 의원은 서울 마포갑에서 다시 당선되면 3선 고지에 오른다. 이곳은 안대희 새누리당 최고위원, 강승규 전 의원 등 여권의 공천경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연예인 가족 정치인도 있다. 서울 중구에 도전하는 지상욱 새누리당 예비후보(당협위원장)는 정치인으로서 성과보다 배우 심은하의 남편으로 더 유명하다.

부산 서구에 출마하는 곽규택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검사 출신이란 이력 외에도 영화 '친구'의 곽경택 감독 동생으로 주목받는다. 그는 설 연휴기간 형과 함께 부산의 유명 극장가를 도는 등 가족의 특색을 살린 얼굴알리기에 나섰다.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서울 송파병)은 '삼둥이 아빠' 송일국의 어머니다.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더민주당)의 외조카가 배우 이하늬다.

총선후보는 아니지만 가수 은지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조카로 유명하다. 은씨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누나 박귀희 씨의 손자로 박 대통령과는 5촌 당고모-당조카 관계다.

유명 정치인이나 연예인이 후보의 가족이란 사실엔 명암이 있다. '누구의 가족'으로 다른 후보보다 금세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건 장점이다. 가족이 선거운동을 돕는다면 1300여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예비 레이스에선 큰 힘이 된다.

부담도 있다. 2세 정치인은 아버지가 유명할수록 그 후광을 입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정치 성과를 쌓아야 한다. 반짝 유명세보다 본인이 가진 비전을 유권자에게 제대로 알려야 하는 것도 숙제다.

김성동 전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전화에서 "경로당에서 먼저 말을 안했는데도 '누구 아들 아니냐'하고 알아보시는 분도 있고 (아버지께) 누를 끼치지 않도록 하라는 격려를 많이 듣는다"며 "그럴 때면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해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그의 차남 김현철 고려대 연구교수의 총선 도전도 관심을 모았다. 김 교수는 일단 총선출마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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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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