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사람 사귈 때 신중한 편, 이하늬에 의지 많이 해" [인터뷰]

한예지 기자 2016. 2. 8. 11: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늘씬한 몸매와 또렷한 이목구비, 남다른 패션센스와 뷰티 감각까지 여성들의 워너비를 모두 갖춘 배우 출신 방송인 김정민은 천성까지 흠잡을 데 없이 정직하고 당당했다. 서글서글한 성품에 사려깊고 진중한 모습까지 진정한 내면의 아름다움을 모두 갖춘 그에게 어찌 호감 갖지 않을 수 있을까.

김정민은 데뷔 12년 차다. 성장드라마 '반올림'에서 욕심많고 질투심 강한 부잣집 딸 세리 역을 감쪽같이 소화했던 어여쁜 배우가 바로 그였다. 당시 신인 배우였던 유아인 고아라 오연서 등과 함께 출연했다. 세월이 많이 지나 이들과 따로 연락을 주고받진 않았지만, 동기 동문같은 친구들이라 그들이 현재 각자의 위치에서 잘나가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단다.

당시를 회상해보면 "지금처럼 바쁘게 돌아가는 촬영 현장이 아니었고, 모두가 처음이었기에 다 함께 동고동락하는 느낌이었다. 대본 연습도 다 함께 모여 꼬박꼬박하고, 누구 하나 편하게 임하는 이들은 없었다. 지금은 추억이 많이 된다"는 그다. 출발선은 같지만 각각 두각을 드러내는 분야는 조금씩 달라졌다.

김정민은 뷰티&패션&헬스 등 완벽한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미녀스타 아이콘을 확립했다. 또한 다양한 예능에서 적재적소 활약을 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배우로 발을 들인 이곳에서 세밀히 따지면 부수적인 모습이 더 부각됐다. 그는 "작품 활동이 뜸해 연기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조급하진 않다"고 운을 뗐다. 단지 인기를 좇기 위해 마구잡이 배역을 맡아 연기를 하고 싶지 않다는 바람 때문이기도 했다.

현재 그는 E채널 예능 '용감한 기자들', 온스타일 '겟잇뷰티'의 안방마님으로 오랫동안 활약 중이다. 그랬기에 애착도 크다. 김정민은 순간적인 인기와 선택, 이에 따른 이익으로 인해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들에 대한 신의와 의리를 내버릴만큼 모질고 이기적인 인물이 아니었다. 그랬기에 더욱 여유와 진중함을 가질 수 있었고, 12년 차 내공이란 그저 시간이 흐른다고 얻어 갖는 것이 아님을 엿보게 했다.

"제가 지나온 길을 가끔 떠올려보면 선택에 대한 후회는 감히 할 수 없는 것 같다. 가끔 유독 관심을 받게 될 때가 몇 번 있는데 그럴때도 크게 흥분하지 않는 건 그만큼 오래도록 이 일을 하며 쌓인 경험때문인 것 같다"는 그는 어찌나 의젓하고 진중한지. 무엇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중시하는 그다. 최근 '겟잇뷰티'를 함께 진행하고 있는 배우 이하늬는 "김정민은 제게 남다르고 소중한 사람"이라고 아낌없는 애정과 믿음을 보냈다. 이는 김정민 또한 마찬가지다. 그는 이하늬 또한 자신을 그렇게 생각할 줄 몰랐다며 쑥스러워했고 "성정체성이 흔들리니 다정한 말은 삼가해달라"고 넉살이다.

그만큼 낯간지러운 소리를 어색해 하면서도 속내는 깊고 진중한 그였다. "사실 인간관계가 좁고 이 일을 오래 했어도 생각보다 친한 사람이 없고 친해지지 않는다. 사람을 사귈 때 있어 신중한 편"이라고 털어놓은 그는 "하늬 언니와는 긴 시간 함께 하지 않았는데 시간에 반비례할만큼 잘 통하고, 사적으로도 가장 자주 만나는 사람이다. 제가 동생으로서 의지하는 부분이나 각별함을 느낄 때가 많다"고 고백했다.

자기관리에 철저하기로 정평난 김정민은 "사실 연예인들이 바쁠 땐 무척 바쁘지만 한가할 땐 시간적 여유가 많다. 그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게 중요하단 생각을 했다"며 "계속 무언가를 시도하고 끊임없이 배우는 편이다. 딱히 자기 관리를 하려는 계기가 있었다기보다 승마, 탭댄스, 골프, 승마, 요가, 헬스, 필라테스, 중국어, 영어 등 전문적이진 못해도 다양하게 배우다보니 시간이 지나고 켜켜이 쌓여갈수록 '자기 관리를 잘한다'는 인정을 받는 것 같다"고 겸손한 답이다.

천부적 재능을 갖지 못한 이상, 끊임없이 노력할 수밖에 없다. 제가 가진 조건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서 어느 순간 보여드릴 게 없다면, 존재할 수도 없지 않나. 연예인으로서 사랑받기 위해선 더 노력하고 개발해야 한다며, 그렇게 보여지고 있다니 감사하고 다행이란 그다.

굉장히 다양한 분야를 전반적으로 아우르면서도 조금의 이질감도 느껴지지 않는 건, 이처럼 다년간 쌓은 경험에서 발산되는 노하우 때문 아닐까. 그럼에도 소모적이기보단 매 순간 진심과 성을 다하는 그의 노력이 보이기에 더욱 반갑고 대견할 따름이다. 김정민은 "'왜 이렇게 많이 나오느냐'는 말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악플도 잘 안 보는 편이고, 이를 일일히 신경쓴다는 건 그리 생산적인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며 "언젠가부터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믿고 끝까지 가야겠단 생각이 많이 든다"며 갈수록 쿨해지고 있다고 너스레다.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쿨해지는 게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제가 꾸준히 한 계단씩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는 노력 때문이었다"며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여행을 즐긴다고 했다. 특히 각 나라마다 다른 특성과 기질을 지닌 미술관을 둘러보는 것을 좋아한다며, 촉박하게 관광 계획을 짜고 둘러보기보단 여유롭게 즐기는 편이라고.

나름의 희망사항은 여행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다. "예능스러운 거 말고, 자연스러운 여행 프로는 제겐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일 것 같다"는 바람이다. 연기에 대한 욕심을 내본다면 시대, 배경, 장르 상관없이 액션을 해보고 싶다고. 남다른 운동마니아에 탄력있는 근육을 자랑하는 그에게 딱 어울리지 싶다. 여기에 약간의 멜로를 가미한다면 상대 배우는 줄곧 진득하니 좋아하고 있다는 정우성, 박해일, 정재영을 꼽았다.

김정민의 2016년 계획은 현실적이었다. 허황된 망상을 꿈꿔볼 법도 한 나이인데 그는 매 사고방식이 의젓하고 진중했다.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게 아니잖나. 지금 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오래 열심히 잘하고 싶고, 패션 뷰티에 관심이 많아 자주 찾아뵐 것 같다"고 했다. 올해도 자신을 응원하는 사람들에게 더 건강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그다.

어떤 사람이고 싶은지에 대해 "제 스스로에게 매일 조금씩이라도 더 행복한 사람이라면 좋겠단 생각을 한다. 무리하게 욕심을 부리지 않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일 외적인 시간들에도 지금처럼 활동하며 매일매일 행복하고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사람"이라고 정의한 그다. 이미 충분히 자신을 바꾸는 노력과 변화에 대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집중하며, 긍정적인 생활 방식을 가진 그는 강하고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정영우 기자]

연예계이슈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