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리 "못생겼단 악플보다 '금사빠' 지적 더 속상해"(인터뷰②)
(서울=뉴스1스타) 명희숙 기자 = '응팔' 속 혜리의 남편찾기는 극이 흘러갈수록 많은 이가 집중하는 관전 포인트가 됐다. 극 초반 대부분의 시청자가 류준열을 남편감으로 예상했으나 이후 박보검과 맺어지면서 이에 반발하는 목소리 또한 적지 않았다.
혜리는 "시청자들과 비슷한 시기에 조금 먼저 알았다. 덕선이가 왜 이런 말과 행동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던 시기에 감독님께 물어보고 알게 됐다"고 러브라인 결말에 대해 언급했다.
"혹시나 내가 연기를 틀리게 한 건 아닌지 걱정과 혼란이 있었어요. 남편을 알고 난 이후부터는 어떻게든 설득력 있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죠. 사람들이 '혜리가 못생겼어, 연기 못해' 이런 말을 하는 것보다 '덕선이는 금사빠'라고 하는 지적이 더 속상했어요. 덕선이를 밉게 만들었나 하는 최책감이 있었죠."
혜리는 류준열과의 러브라인에 대해 "사랑을 갈구하는 아이다. 처음에는 누가 자신을 좋아하는 거 같다는 말을 듣고 사랑을 시작한다. 정환이에 대한 감정은 어린 시절 예쁘고 풋풋한 사랑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덕선과 택이는 시작점이 다르다. 어릴 때부터 택이는 덕선에게 신경쓰이고 챙겨줘야 하는 존재였고, 항상 궁금한 아이였다. 그걸 사랑이고 깨닫는데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다"고 박보검에 대한 감정을 말했다.
혜리는 "두 사람 모두 저를 막냇동생처럼 예뻐 해주고 격려도 많이 해줬다"며 "누구라도 불편한 사람이 있었으면 힘들었을 것 같은데 그런 게 없었다. 쌍문동 친구들 모두와 정말 어색하지 않은 친구가 된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류준열은 '응팔' 속 고백 신에서 혜리가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방송을 통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혜리는 "대본을 보자마자 너무 슬퍼서 큰일 났다 싶었다. 덕선의 입장이 아닌 혜리의 입장에서 표현 한 번 해보지 못한 정환이의 마음이 너무 안타까웠다. 우리가 이별한다는 생각이 들어 슬프더라"며 "준열 오빠도 저를 보면 힘들 것 같아서 눈 마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근데 귀로 전해 듣는 대사가 더 눈물 나더라"고 털어놨다.
③에 계속
reddgreen3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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