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문화가 변했다..결혼 비용 1000~3000만원 '적정'

정혜윤 기자 2016. 2. 8.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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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2015 가족실태조사 결과'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여가부 '2015 가족실태조사 결과' ]

서울 노원구 중계동 노원 임페리움에서 열린 무료 합동결혼식 모습. 2015.9.22/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결혼 문화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만 12세 이상 국민 가운데 두 명 중 한 명 꼴은 1000만원에서 3000원만원 미만(신혼집 마련 비용 제외)을 결혼 적정 비용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과거와 같이 하객 수가 많은 화려한 결혼식보다 작은 결혼식을 추구하는 수요도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2015 가족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적정한 결혼 비용을 묻는 질문에 신혼집 마련 비용을 제외하고 1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46.2%로 가장 많았다.

가족실태조사는 전국 5018가구 중 만 12세 이상 가족구성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매 5년마다 한 번씩 이뤄진다.

3000만원~5000만원 미만은 24.8%를 차지했고, 1000만원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도 11.3%로 높았다.

반면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은 6.4%, 1억원 이상은 1.3%를 차지하는 등 액수가 높아질수록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20~3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작은 결혼식을 추구하고 남녀 간 평등한 결혼 비용 마련에 찬성하는 등 결혼 문화에 대한 가치관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객 수가 적으면 결혼식이 초라해 보인다'는 질문에 동의한 20대 응답자는 32.4%에 불과했다. 30대는 35.7%, 40대는 37.3%가 하객 수가 적으면 결혼식이 초라해 보인다고 답했다.

50대 이상으로 갈수록 하객 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는 41.8%, 60대는 45.2%, 70대 이상은 53.8%가 결혼식에서 하객 수가 적으면 초라해 보인다고 응답했다.

'신랑과 신부가 결혼의 총비용을 동등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답한 비중은 70대 이상이 48.5%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30대 응답자 가운데 51.3%, 20대는 52.8%가 결혼비용을 신랑 신부가 동등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대는 5명 중 1명만이 '신랑은 신혼집을 마련하고 신부는 혼수를 준비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결혼관을 갖고 있었다. 이 질문에 동의한 비율은 20대가 19.7%로 가장 낮았고 △30대 25.8% △40대 27.8% △50대 35%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여성가족부는 '작은 결혼식'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가능한 공공시설 예식장에 가용일정 예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예비 부부가 결혼식장을 사용할 수 있는 날짜를 미리 정리해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또 가칭 작은결혼 박람회를 열고 민간과 협업해 소규모 결혼식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결혼정보업체, 예식장 등의 불공정 거래관행을 근절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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