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이 화근'..명절 가정폭력 하루 1천여 건

노은지 2016. 2. 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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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족 친지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에 해마다 수천 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되고 있음을 알고 계십니까.

평소에 쌓였던 앙금이나 재산 다툼 등이 명절에 폭발하는 것인데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강민구 기자입니다.

[기자]

성묘를 가고 친척집에도 인사를 다녀오라는 아버지의 말에 발끈해 아버지를 폭행한 아들.

명절에 집을 비운 아내와 말다툼 끝에 폭행까지 하게 된 남편.

명절증후군만큼이나 흔하게 발생하는 일이 바로 명절 전후 가정폭력입니다.

대부분 사소한 말다툼에 그치지만 이따금 씻을 수 없는 비극으로 치닫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평소에도 제사에 불참한다는 이유로 막냇삼촌과 불화가 있어 온 남성은 결국 삼촌을 살해했고 징역 1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부간의 갈등이 폭력사태로 번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추석을 맞아 시어머니와 차례 음식을 준비하던 주부 오 모 씨는 "음식도 제대로 못하냐"는 나무람에 칼을 휘둘러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에는 3천여 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경찰에 접수돼 하루 평균 1천여 건에 육박했습니다.

작년 설에도 닷새 간의 연휴기간 동안 4,500여 건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설 연휴기간 가정폭력 신고가 들어오면 무조건 현장에 출동하기로 하고 폭력 재발 가정의 경우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강민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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