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무서운' 상승세..전국지지율도 힐러리에 2∼3%P 근접
작년말 30% 이상 격차서 급상승, 본선 '가상대결'도 힐러리보다 경쟁력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민주당 대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상승세가 무섭다.
대선 경선 첫 관문인 지난 1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0.2% 포인트 차이로 위협하는 선전을 펼친 뒤 이제는 전국 지지율에서도 2∼3% 포인트 차이로 근접한 것으로 6일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확인됐다.
불과 한달 전만해도 30% 포인트 이상 뒤지던 전국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며 가파른 상승세를 탄 것.
특히 샌더스 의원은 공화당 대선 주자들과의 본선 가상대결에서는 오히려 클린턴 전 장관보다 경쟁력 우위를 나타내 향후 두 후보의 승부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로이터/입소스가 6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전국 지지율은 클린턴 전 장관 48%, 샌더스 의원 45%로 각각 파악됐다.
이 조사는 아이오와 코커스 직후인 2∼5일 512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이 결과를 두고 미 언론은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샌더스 의원은 9일 열리는 뉴햄프셔 주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을 상당히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인지도 조사를 보면 클린턴 전 장관을 모르는 민주당 유권자들은 거의 없는 반면 샌더스 의원에 대해서는 4분의 1이 가량이 "이름이 낯설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전날 공개된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유권자 484명을 상대로 실시된 이 조사에서도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 클린턴 전 장관은 44%, 샌더스 의원은 42%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 대학의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 61%, 샌더스 의원 30%였던 점을 고려하면 '상전벽해'의 변화다.
공화당 주자들과의 가상대결에서는 오히려 샌더스 의원이 우위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를 10% 포인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을 4% 포인트 차이로 각각 누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과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반면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에게만 5% 포인트 차이로 우세할 뿐 크루즈 의원과는 무승부, 루비오 의원에게는 7% 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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