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잊은 청춘, 극한 알바 몰려 "한 푼이라도 더"

윤지윤 2016. 2. 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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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연휴기간에도 고된 노동현장에서 땀 흘리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학비 또 생활비를 벌기 위해 명절을 반납한 젊은이들을 윤지윤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해가 지고, 설원을 누비던 야간 스키어들도 하나 둘 쉴 곳을 찾아 떠나는 시간.

그때부터 분주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눈을 만드는 제설 인력입니다.

쏟아지는 눈발을 온몸으로 맞으며 인공 눈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일은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이 맡고 있습니다.

눈길을 다듬고 눈이 골고루 뿌려지도록 밤새 스키장 곳곳을 누빕니다.

[대학생]
"손과 발이 얼면 고통스럽고…."

해발 1천 미터, 살을 에는 칼바람과 맞서며 밤새 8시간을 일하는 고된 작업이지만 가족과의 명절 대신 이곳을 찾은 이유는 후한 일당 때문입니다.

[엄정훈/대학생]
"군대도 갔다 왔는데 부모님께 계속 손 벌리기도 그렇고 부담도 덜어 드리고 싶어서 하게 됐습니다."

설을 앞둔 우체국 물류센터.

쉴 틈 없이 밀려드는 택배 상자와 씨름하고 나면, 한겨울에도 온몸은 땀범벅이 됩니다.

[전현택/대학생]
(뭐가 가장 생각나세요?)
"시원한 물 한잔 생각납니다."

녹초가 되도록 일하고 받는 일당은 7만 원 남짓, 노동 강도가 세 '극한 알바'로 불리지만 그만큼 1만 원이라도 더 벌 수 있어 인기입니다.

연휴를 앞두고 이곳의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은 평소의 2배 수준인 80명까지 늘어났습니다.

[길태영/대학생]
"다른 아르바이트보다 힘든 일이다 보니까 수당도 더 세고 해서 하려는 친구들도 많아서(할 만합니다)."

땀의 현장에 뛰어든 젊은이들에게 설 명절은 또 다른 의미의 '황금연휴'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

(윤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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