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 시장 확 열린다..한발앞선 삼성·LG 유리할까

입력 2016. 2. 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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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 판도는 세계 1, 2위인 삼성과 LG의 현상유지, 중국의 약진, 일본의 퇴보로 요약된다.

중국 업체로는 TCL과 하이센스가 선봉에 섰고 일본은 소니만 남아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LCD(액정표시장치) TV 시장의 '파이'는 더 작아졌다. 지난해 0.6%의 '역성장'을 경험한 것이다.

이렇듯 전체 TV 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 위축돼 있지만 스마트 TV로 눈을 돌려보면 사정이 다르다.

6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스마트 TV 시장은 2019년까지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 열릴 전망이다.

IHS는 2019년 스마트 TV 보급률을 일본 63%, 미국 57%, 영국·독일 53%, 프랑스 50%로 예상했다.

심지어 중저가 TV 마켓으로 분류되는 중국도 스마트 TV 보급률이 46%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IHS는 "4K(초고해상도)와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콘텐츠의 대중화가 스마트 TV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며 "온라인 영상 공급사들이 4K 콘텐츠를 마구 쏟아내면 소비자들이 스마트 TV를 사기 위해 지갑을 열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 TV 시장이 커진다는 전망은 삼성과 LG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달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6 현장에서도 스마트 TV 분야의 기술력만큼은 삼성과 LG가 중국·일본 업체들을 압도했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삼성은 '에덴(EDEN)'이라는 UI(사용자인터페이스)를 스마트 TV에 도입했다. 스마트 TV의 첫 화면인 '스마트 허브'에서 하나의 리모컨으로 모든 엔터테인먼트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다.

일반방송과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OTT),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소스 간의 장벽을 허물어버린 혁신적 플랫폼이다.

LG는 스마트 TV 운영체제인 웹 OS 3.0을 통해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로봇청소기, 오븐, 조명 등 다른 스마트 가전제품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는 기술 수준에 도달했다.

반면 중국 TV 업체들은 여전히 로쿠 등 로컬 기반의 운영체제를 많이 쓰고 있고 일본 업체는 자체 플랫폼이 없어 안드로이드의 힘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 업체들이 스마트 TV 시장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

IHS는 "알리바바와 샤오미가 TV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를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엄청난 수요와 정부 보조금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이 스마트 TV 시장에 본격적으로 가세한다면 삼성과 LG의 '수성'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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