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약올리는 마약왕 구스만의 '그녀'.."미국서 조사받을래"

입력 2016. 2. 6. 07: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우 케이트 델 카스티요, 인권보호 신청..멕 검찰, 강제 구인장 발부 '맞불'

배우 케이트 델 카스티요, 인권보호 신청…멕 검찰, 강제 구인장 발부 '맞불'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과 '밀애'를 나눈 것으로 알려진 여배우 케이트 델 카스티요(43)와 그녀를 조사하려는 멕시코 사법 당국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멕시코 신문 라 호르나다와 외신들에 따르면 델 카스티요 측은 지난주 멕시코 법원에 연방 검찰의 강제 구금을 막기 위해 '인권보호신청'(Amparo)을 제출했다.

이에 멕시코 검찰은 델 카스티요에게 현재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를 밝히고 참고인 조사에 응할 것을 명령하는 강제 구인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구스만이 이끄는 마약조직인 '시날로아' 조직의 돈세탁 혐의와 관련해 델 카스티요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자신의 이름으로 된 멕시코 전통 술 테킬라의 브랜드를 보유한 델 카스티요가 이 사업을 논의하면서 금전 거래를 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아렐리 고메스 멕시코 법무장관은 구인장 발부 사실을 확인하면서 "그녀는 현재 공식 참고인일 뿐이지 범죄 혐의로 기소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델 카스티요의 변호사인 할랜드 브라운은 "그녀가 검찰 조사에 기꺼이 응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적절한 정보와 증빙 서류를 받는다면 진술하겠다. 그녀는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조사가 이뤄지면 진술할 것"이라면서 "그녀를 조사하고자 하는 멕시코 사법당국이 미국 정부에 요청하면 미국 정부가 조율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멕시코 이중 국적을 가진 델 카스티요는 수년 전부터 로스앤젤레스에서 살고 있다.

브라운은 이어 "그녀는 자신과 함께 구스만과 만난 배우 숀 펜이 전기 영화 제작에 대해서만 논의한다고 얘기해놓고선 은밀하게 대중문화지 롤링스톤스를 통해 기사화 한 일에 대해 깊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델 카스티요는 구스만이 멕시코 연방교도소를 탈옥한 지 3개월이 지난 작년 10월 미국 영화배우 숀 펜이 구스만을 인터뷰할 수 있도록 만남을 주선했다.

특히 최근에는 구스만과 '애정'이 듬뿍 담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멕시코 일간 밀레니오 등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라이나 델 수르'(남부의 여왕)라는 멕시코 TV드라마에서 마약갱단의 여자 두목으로 출연했던 델 카스티요는 2012년 구스만을 두둔하고 정부를 불신하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구스만은 변호사들을 통해 델 카스티요와 접촉하면서 우호적인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스만은 2001년 첫 번째 탈옥 후 13년간 도주 행각을 벌이다가 2014년 2월 검거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외곽의 '알티플라노' 교도소에 수감됐다. 작년 7월 다시 탈옥했으나 지난달 8일 멕시코 서북부 시날로아 주의 한 은신 가옥에서 멕시코 해군 특수부대에 붙잡혔다.

penpia21@yna.co.kr

☞ "어떻게든 고향 간다고 전해라∼"…설 귀성전쟁 백태
☞ 결혼 직전 비극으로 끝난 '보니 앤드 클라이드'의 도주
☞ 집안에서 처음으로 대학 나온 '흙수저' 스탠퍼드대 총장 된다
☞ 나훈아 "생활비 100억 줬다" vs 부인 "30만달러 불과"
☞ '잔혹의 끝' IS, 영국 어린이가 인질 참수하는 영상 배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