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최강' 세레나 꺾고 호주오픈 우승..그랜드슬램 대회 첫 정상

조영준 기자 입력 2016. 1. 30. 19:52 수정 2016. 1. 3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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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34, 미국, 세계 랭킹 1위)가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개인 통산 22번째 우승에 실패했다.

윌리엄스는 30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6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안젤리크 커버(27, 독일, 세계 랭킹 6위)에게 1-2(4-6 6-3 4-6)로 졌다. 윌리엄스는 결승전까지 무실 세트로 올라왔다. 호주 오픈 2연패는 물론 7번째 우승이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커버의 끈질긴 수비에 무너졌다.

윌리엄스가 우승했을 경우 그는 슈테피 그라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 코트를 장악했던 그라프는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22번 정상에 올랐다. 이 기록은 4개 그랜드슬램 대회에 프로 선수의 참가가 허용된 1968년 4월 이후 남녀 테니스 선수 통틀어 최다다. 여자 테니스 사상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운 이는 마거릿 코트(호주)다. 코트는 24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커버는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에 처음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현역 최강' 윌리엄스를 만났지만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그물망 수비'로 윌리엄스의 강력한 서브와 공격을 막아 내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커버는 윌리엄스와 상대 전적에서 2승 5패를 기록했다. 2012년 신시내티 오픈 8강전에서 윌리엄스를 2-0(6-4 6-4)으로 꺾은 경험이 있다. 이후 윌리엄스에게 4연패했지만 이번 대회 결승에서 대어를 낚았다.

1세트에서 커버는 몸이 덜 풀린 윌리엄스를 공략했다. 평소 최고 속도가 시속 200km가 넘었던 윌리엄스의 서브는 위력이 떨어져 있었다. 커버는 윌리엄스의 공격을 끈질긴 수비로 막아 냈다. 좀처럼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윌리엄스는 실책이 쏟아졌다.

4-1로 앞서 나간 커버는 수비에 이은 역습으로 착실하게 득점을 올렸다. 윌리엄스는 3-5까지 추격했지만 초반에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1세트를 따낸 커버는 2세트 초반 서브가 흔들렸다. 반면 윌리엄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자신의 기량을 되찾았다. 평소보다 힘이 떨어져 있던 윌리엄스는 상대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스트로크로 분위기를 바꿨다. 4-1로 승기를 잡은 윌리엄스는 2세트를 6-3으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초반 커버의 그물망 수비는 윌리엄스의 공격을 압도했다. 커버는 빠른 움직임으로 윌리엄스의 공격을 받아 냈다. 이 경기 승부처는 여섯 번째 게임이었다. 3-2로 앞서고 있던 커버는 윌리엄스와 어드밴티지를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끈질긴 승부 끝에 커버는 윌리엄스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했다. 4-2로 앞서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커버는 3세트를 6-4로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윌리엄스는 서브 득점 7개였고 첫 서브 성공률은 53%에 그쳤다. 46개의 실책이 패인이 됐다.

[사진1] 세레나 윌리엄스 ⓒ GettyImages

[사진2,3] 안젤리크 커버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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