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호주오픈 결승서 조코비치와 격돌..라오니치에 역전승

2016. 1. 2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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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머리(영국, 세계랭킹 2위)가 무려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 14위)를 힘겹게 꺾고 호주 오픈 결승에 오르며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와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머리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서 열린 2016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서 풀세트 혈투 끝에 라오니치를 3-2(4-6 7-5(4) 6-7 6-4 6-2)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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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앤디 머리(영국, 세계랭킹 2위)가 무려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 14위)를 힘겹게 꺾고 호주 오픈 결승에 오르며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와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머리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서 열린 2016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서 풀세트 혈투 끝에 라오니치를 3-2(4-6 7-5(4) 6-7 6-4 6-2)로 물리쳤다.

머리는 오는 31일 펼쳐지는 대회 결승서 세계 1위 조코비치와 리턴 매치를 벌인다. 머리는 4번의 준우승 끝에 호주 오픈 첫 우승에 도전한다. 조코비치는 대회 2연패와 함께 지난 1967년 로이 에머슨(호주) 이후 사상 두 번째로 대회 6번째 정상을 노린다.

라오니치가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 첫 번째 머리의 서비스 게임서 단 한 포인트도 빼앗기지 않았다. 두 번째 게임서도 초반 끌려가다 강력한 서브로 전세를 뒤집으며 게임 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머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세 번째 게임을 만회한 뒤 네 번째 게임을 내줬지만 다섯 번째 게임서 그림 같은 패싱샷으로 승리하며 2-3으로 뒤쫓았다.

라오니치는 여섯 번째 게임서 총알 같은 서브를 앞세워 4-2로 도망갔다. 이후 7, 8번째 게임을 맞바꾸며 5-3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9번째 게임을 허용하며 4-5로 쫓긴 라오니치는 10번째 게임서 강력한 서브로 1세트를 6-4로 마무리했다.

머리와 라오니치는 2세트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계속해서 지켜내며 5-5로 팽팽히 맞섰다. 승부처서 머리의 집중력이 더 빛을 발했다. 11번째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따내며 6-5로 앞선 머리는 12번째 게임서 절묘한 크로스샷으로 2세트를 7-5로 힘겹게 만회했다. 반면 라오니치는 고비 때마다 더블폴트를 범하며 3세트를 기약했다.

3세트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팽팽했다. 첫 4게임이 모두 러브 게임으로 마무리되며 2-2로 맞섰다.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둘은 계속해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6-6 타이브레이크까지 이어졌다.

라오니치는 강력한 서브와 정교한 포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게임 스코어 5-2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머리도 젖먹던 힘을 짜냈다. 4-5로 턱밑 추격전을 벌였다. 결국 라오니치가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서비스 게임서 연달아 두 게임을 따내며 7-4로 3세트를 이겼다.

4세트도 살얼음 승부였다. 3-3까지 엎치락 뒤치락했다. 머리가 7번째 게임서 반전을 마련했다. 라오니치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한 뒤 8번째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듀스 혈투 끝에 지켜내며 5-3으로 앞섰다. 머리는 듀스 끝에 5-4로 쫓겼지만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한 라오니치에게 10번째 게임을 가져오며 4세트를 6-4로 만회했다.

5세트는 다소 싱거운 승부가 펼쳐졌다. 머리가 허벅지에 부상을 안고 뛴 라오니치를 압도했다. 게임 스코어 4-0으로 여유 있게 앞선 머리는 5, 6번째 게임을 맞바꾼 뒤 7번째 라오니치의 서비스 게임서 5-2로 쫓겼지만 8번째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가져오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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