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의궤 이미지 모두 인터넷 무료 공개

김혜영 입력 2016. 1. 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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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반환된 외규장각 의궤류 중 장왕후국장도감의궤(莊烈王后國葬都監儀軌. 1688년)의 한 페이지.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립중앙박물관은 2013년부터 시작한 외규장각 의궤 종합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3년 만에 완료해 2월 1일부터 외규장각 의궤 총 297책 전권의 원문 이미지와 텍스트를 홈페이지(uigwe.museum.go.kr)에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DB는 원문 이미지와 전자 텍스트를 제공할 뿐 아니라 의궤에 수록된 그림 자료에 대한 알기 쉬운 해설을 덧붙여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중앙박물관은 이번 DB 구축을 기념해 2월 1~7일 왕실의 행사장면을 그린 행렬도인 ‘반차도’로 삼행시를 짓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또 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조선4실에서는 외규장각 의궤 관련 유물을 새롭게 공개한다. 왕을 위해 제작한 어람용 의궤의 아름다운 장황(책의 표지)과 정조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무덤을 옮기는 행렬도를 그린 ‘반차도’를 전시한다. 정조의 첫째 아들인 문효세자의 무덤 ‘효창원’에서 출토된 부장품과 왕실의 장례절차를 보여주는 ‘문효세자묘소도감의궤’ 등도 공개한다. 앞서 중앙박물관은 지난해 12월 ‘외규장각 의궤 학술총서 시리즈’ 세 번째 책인 ‘외규장각 의궤 연구: 흉례I’을 발간했다. 책은 왕실의 상장례와 관련된 의궤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의궤는 조선시대 국가나 왕실의 중요한 의식과 행사를 개최한 후 전 과정을 기록한 일종의 종합 보고서다. 정조가 1782년 왕실의 주요 물품과 도서를 더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보관하고자 강화도 행궁에 외규장각을 설치해 이때 옮긴 왕의 열람용 의궤를 ‘외규장각 의궤’라고 부른다. 외규장각 의궤는 책 수로는 297책, 쪽수로는 11만 3,832면에 달해 ‘조선 기록문화의 꽃’으로 불린다.

김혜영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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