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은퇴' 1세대 코리안리거, 누가 남아있나

2016. 1. 2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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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28일 은퇴선언, MLB 통산 28승

남아있는 현역들, 여전히 팀 주축으로 활약

[OSEN=김태우 기자] 한국 야구 역사에 이름을 남긴 서재응(39)이 정들었던 유니폼을 벗는다. 서재응을 비롯한 1세대 메이저리거들이 서서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남은 선수들의 활약상도 관심거리다.

서재응은 28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해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은퇴를 결정했다. KIA도 선수의 의사를 존중한다고 발표했으며 코치 등 현장 복귀를 원할 경우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 서재응은 지난해(1억2000만 원)보다 5000만 원 삭감된 7000만 원에 연봉 재계약까지 마치며 현역 생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으나 고심 끝에 은퇴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각에 따라 나누는 기준이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한국 야구사에 MLB 1세대라고 함은 1990년대 이후 아마추어에서 곧바로 MLB에 직행한 선수들을 일컫는다. 박찬호를 필두로, 서재응 조진호 김병현 김선우 봉중근 최희섭 백차승 추신수 등이 이에 포함된다. 그리고 이들을 보면서 야구에 대한 꿈을 키웠으며 KBO 리그에서 기량을 쌓은 뒤 MLB로 건너간 류현진(LA 다저스) 이후의 선수들을 2세대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재응은 1세대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하나였다. 2002년 역사적인 MLB 데뷔를 이뤘으며 2007년 탬파베이에서 마지막 MLB 무대를 밟을 때까지 6시즌 동안 118경기(선발 102경기)에서 606⅓이닝을 던지며 28승40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뉴욕 메츠 시절이었던 2003년에는 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9승(12패)을 따내기도 했다. 2008년 고향팀인 KIA로 돌아온 서재응은 KBO리그 164경기에서 42승48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한 뒤 마운드와 작별을 고했다.

서재응과 비슷한 시기 MLB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은 하나 둘씩 유니폼을 벗고 있다. 박찬호 조진호 김선우는 이미 은퇴한 상황이며 최희섭도 서재응에 앞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조진호 이승학은 지도자로 새 출발을 했으며 박찬호는 야구 전반에서 부지런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선우 또한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현역에 남아있거나 여전한 팀의 주축으로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도 많다. 1999년 MLB에 데뷔했던 김병현(KIA), 2002년 데뷔인 봉중근(LG), 2006년 데뷔인 류제국(LG)은 한국에서 뛰고 있다. MLB 무대를 밟지는 못했지만 해외파 특별지명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온 송승준(롯데)과 채태인(삼성)도 있다. MLB 최정상급 외야수로 발돋움하며 2013년 말 7년 1억30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따낸 추신수(텍사스)는 말할 것도 없다. 백차승 또한 일본에서 현역 연장의 길을 타진하고 있다.

봉중근과 류제국은 LG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예정이며, 롯데와 FA 계약을 한 송승준은 여전한 토종 에이스감으로 손꼽힌다. 채태인은 삼성의 확고부동한 중심타자이며 김병현도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착실히 훈련 중이다. 모두 아직 은퇴를 거론할 상황은 아니며 여전히 팬들의 기대치도 크다. 큰 꿈을 품고 태평양을 건넜던 그 때 그 선수들이 1세대의 자존심을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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