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사태에도 작년 승용차 수입액 18%↑

세종=정혜윤 기자 2016. 1. 2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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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중국·캐나다 등 수출 감소로 승용차 수출액은 전년比 8.3%↓

[머니투데이 세종=정혜윤 기자] [러시아·중국·캐나다 등 수출 감소로 승용차 수출액은 전년比 8.3%↓]

(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 11일 한국과 캐나다는 FTA를 맺기로 합의했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캐나다와 FTA 를 맺기로 했다. 한국과 캐나다간 자유무역협정(FTA)가 타결되면서 한국자동차업계의 수출경쟁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사진은 울산 현대차 수출 부두.

중국과 러시아 수출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4분기 승용차 수출액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반면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에도 국내에서 독일산 경유차가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수입액은 큰 폭으로 늘었다.

관세청이 26일 발표한 '2015년 4분기 승용차 교역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승용차 수출액은 107억37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3% 감소했다. 수출대수는 77만4000대로 4.3% 줄었다. 3분기와 비교해선 수출액은 22.6%, 수출대수는 21.1% 증가했다.

수출액이 줄어든 이유로, 관세청은 러시아(-39.6%), 중국(-38.3%) 캐나다(-31.7%), 사우디(-14.9%) 등 원자재를 주로 수출하는 국가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중동과 신흥국의 경기가 침체돼 승용차 수요가 감소했다는 뜻이다.

반면 미국 수출은 49억달러로 전년(44억달러)보다 11.3% 증가했고, 영국(13.2%), 독일(15.1%) 등 유럽지역에서도 수출이 늘었다.

/사진제공=관세청

지난해 4분기 수입액은 26억58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2%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입대수는 8만7000대로 14.2% 늘었다. 전분기와 비교해선 수입액은 10.2%, 수입대수는 5.9% 증가했다.

최대 수입국은 독일(58.3%)이었다. 그 중에서도 2만cc가 넘는 독일산 대형 경유차는 해당 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기록하는 등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배기가스 조작, 수입차 화재 사건 등 잇따른 악재에도 수입차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할인판매, 무이자할부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점차 소비층을 넓혀가면서 꾸준히 증가 추세를 유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대형 디젤차는 각 8억달러를 넘기며 분기 최대 수입액을 기록했다. 1500cc 초과~2만cc 이하 경유차는 8억359만달러, 2만cc 초과 경유차는 8억672만달러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디젤차의 우수한 연비 등 수입 중대형 디젤차에 대한 소비층이 넓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대부분 스페인산인 1500cc 이하 디젤차는 출시 연도 경과에 따른 수요 감소로 수입액이 8391만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52.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승용차 1대당 수출 평균단가는 1만3879달러로 전년보다 4.2% 하락했다. 수출 주력 품목인 1500~2000cc 휘발유 차량 단가는 1대당 1만3150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 상승했다. 반면 2000cc 초과 휘발유차는 1만9275달러로 전년보다 6.5% 떨어졌다.

수입 평균단가는 3만445달러로 전년보다 3.5% 올랐다. 최대 수입유형인 2000cc 초과 경유차 수입단가가 1대당 4만5526달러로 3.1% 상승하면서 전체 수입단가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세종=정혜윤 기자 hyeyoon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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