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중독, 약물·알코올 중독만큼 해로워"

김주연 2016. 1. 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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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설탕은 담배나 술과 마찬가지로 중독성이 심해 한 번 단맛에 빠지면 계속해서 단 음식을 찾게 된다. 설탕을 많이 먹으면 안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끊기가 쉽지 않은 것이 바로 이 '중독성' 때문이다.

최근 영국의 한 다이어트 전문가는 설탕이 마약처럼 중독성이 심하며 설탕 중독이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에 맞먹을 정도로 건강에 해롭다고 주장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체중 감량 전문가인 샐리 노튼 박사는 "설탕은 새로운 크랙 코카인(태워서 흡입)이나 마찬가지"라고 언급하며 "설탕 중독이 담배나 알코올 중독과 마찬가지로 건강에 위협적이며, 이는 결국 비만을 유발시켜 제2형 당뇨병이나 각종 암, 그리고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프랑스 과학자들이 쥐 실험을 통해 밝혀낸 바에 따르면 이미 코카인에 중독된 쥐라도 코카인 대신 설탕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또 다른 실험에서도 설탕의 중독성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당분이 함유된 밀크쉐이크를 먹게 한 뒤 뇌 스캔을 통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봤다.

밀크쉐이크를 먹으면 뇌의 보상 중추에 작용하는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도파민은 마약을 복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쾌락이나 행복감을 느끼게 만든다. 도파민의 분비가 늘어날수록 몸에는 내성이 생기고 더 많은 쾌락을 위해 보다 많은 양의 당분을 찾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노튼 박사는 밀크쉐이크에 들어있는 지방보다도 당분 함량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당분이 들어있는 밀크쉐이크를 마실 때마다 더 많은 양의 당분을 원하게 되고 결국 중독에 빠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튼 박사는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시기에 단 음식을 많이 먹는 것보다 평소에 늘 단 음식을 먹는 것이 건강에는 더 나쁜 습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설탕 섭취량을 4g짜리 티스푼 6개(25g)로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노튼 박사는 콜라나 오렌지주스에는 설탕이 티스푼 9개가 들어있고 시리얼은 3개, 차이 라떼에는 20개나 들어있다며 현대인들은 자신도 모르게 설탕에 중독될 위험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이어트는 물론 각종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설탕 중독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전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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