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의 임팩트', 빠르게 녹아들고 있는 석현준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25분 남짓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임팩트는 충분했다. 석현준(25·FC포르투)이 홈팬들 앞에서 인상적인 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석현준은 25일 오전 5시 30분(이하 한국시각) 포르투갈 에스타디오 두 드라강에서 열린 마리티무와의 2015~2016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19라운드에서 후반 교체 출전, 약 20여 분을 소화하며 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석현준에게는 더욱 중요한 경기였다. 앞서 지난 21일 파말리캉(2부리그)과의 타카 다 리가(리그컵) 원정경기를 통해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른 이후, 이번에는 홈팬들 앞에서 정규리그 데뷔전을 소화할 수 있는 무대였기 때문.
더구나 지난 리그컵 경기 당시 상대의 골대를 맞히는 등 남다른 존재감을 보였던 터라 팬들의 기대감 역시 적지 않은 상황이었다. 바꿔 말하면 석현준에게는 자신의 이름을 더욱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비록 선발에서는 제외됐지만, 석현준은 조세 페레이로 감독이 꺼내든 첫 번째 교체 카드였다. 그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23분 최전방 공격수로 뛰던 빈센트 아부바카 대신 교체로 투입됐다. 동점골을 위한 상대의 거센 반격에 찬물을 끼얹어야 하는 특명을 함께 안았다.
투입 직후부터 석현준은 마음껏 상대 진영을 흔들기 시작했다. 상대 수비수는 물론 골키퍼까지 적극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등 그야말로 부지런한 압박을 가했다. 석현준의 과감한 전방 압박에 상대는 수비 진영에서 시작되는 빌드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아야 했다.
비단 압박뿐만이 아니었다. 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는 상대 수비 뒷공간을 날카롭게 파고들며 공간을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코로나가 패스가 아닌 슈팅을 선택하면서 기회를 놓쳤지만, 공간 침투 뒤 공격 기회를 창출해낸 모습은 충분히 눈에 띄었다. 이후에도 역습 상황마다 석현준은 날카로운 침투로 상대 수비라인을 흔들었다.
동료들과의 호흡도 점점 맞아가는 모습이었다. 문전에서는 절묘한 페인팅으로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가 하면, 동료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뒤 오른발 슈팅까지 이어갔다. 시간이 흐를수록 상대의 거친 파울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 역시 석현준의 경기장 내 영향력을 가늠해볼 만한 요소였다.
결과적으로 기대하던 공격 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못했다. 다만 교체 투입 직후부터 선보인 남다른 활동량과 투지,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높아지던 경기장 위에서의 영향력 등은 충분한 의미가 있었다. 리그컵 풀타임 활약에 이어 리그 데뷔전에서의 임팩트까지. 포르투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석현준이 거듭 긍정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리기 시작했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holic@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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